[신간] 예수의 마지막 7일을 추적한 '소설 예수' 완간
매체명 : 데일리한국   게재일 : 2022.08.16   조회수 : 88

윤석철 대하장편...2000년 뛰어넘어 삶과 사람의 길을 묻는다

대하장편소설 '소설 예수'가 전 7권으로 완간됐다. ‘예수는 메시아’라는 종교적 통념에서 벗어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 했던 인간 예수를 그려낸 '소설 예수' 5~7권이 출간됐다.


윤석철 작가는 2020년 12월에 3, 4권을 출간하고 1년반 동안 집필을 이어온 끝에 원고지 약 1만3000매에 달하는 대작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하 장편소설은 고고학부터 신학까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가며 구상에서 출간까지 17년을 쏟은 작가의 역작이다.

2000년 전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난 예수가 지배체제에 맞서는 길을 걷고 마침내 스러지기까지를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유장한 필치로 담아냈다.


예수의 처형 전 마지막 7일 동안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가장 낮은 이들의 상처에 가슴 아파했던 한 사람, 지배와 억압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세상을 꿈꿨던 한 인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예수는 권력의 폭력과 압제, 경제·사회적 불평등, 숨 막히는 제도종교로부터 사람을 해방하고,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사람과 더불어 삶을 꾸려가는 세상을 이루고자 한다. 십자가 아래 모여들지 말고 오히려 흩어져 세상으로 나가라고 가르친다는 점에서 ‘반(反)-그리스도적’이다.

이야기의 대단원에 해당하는 5~7권에서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의 끝이 고통스러운 죽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폭력에 저항하는 예수의 모습이 그려진다. 불완전하기에 더욱 인간다운 인간, 예수의 초상이다.


작품 속 배경은 2000년 전의 과거지만 예수를 가로막았던 부조리한 체제는 오늘날의 사회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소설 예수'는 2000년을 뛰어넘어 오늘의 삶과 사람의 길을 묻는다.


예수가 살았던 2000년 전 세상 얘기가 오늘의 얘기처럼 들리듯, 예수의 가르침이 오늘에도 유효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쩌면 그 당시 아무도 깨닫지 못한 말 ‘사람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오기를 예수는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은이 윤석철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밑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학내 이념 동아리 활동으로 날을 보냈다. 사회과학적 접근에 눈뜬 이후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다.


1979년부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2005년부터 '한국일보'와 'hankooki.com'에 2년여 동안 매주 기명칼럼을 연재했다. 2012년 진보적 기독교 신학자, 목회자 등과 함께 '내게 찾아온 은총'(한국기독교연구소 발행)이라는 신앙고백서를 공동 저술했다.

 

 

소설 예수 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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