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자크리 농민전쟁의 회고

마르셀 지음 콜랭 드 플랑시 편역∥김용채 옮김

판매가(적립금) 20,000 (1,000원)
분류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31
판형 신국판
면수 300
발행일 2023-05-05
ISBN 978-89-300-4125-6
수량
총 도서 금액     20,000

야만의 시대를 산 프랑스 농노의 회고

내부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자크리 농민전쟁

 

 

이 책은 중세 프랑스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한 농노가 자신의 인생사와 당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회고록이다.

14세기 프랑스 북부 시골에서 농노 신분으로 태어난 저자 마르셀은 어린 시절 만난 신부에게서 종교, 사회, 언어 등 방대한 교육을 받았고, 예비 성직자로서 당대 지배층의 실상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저자는 자선과 박애를 내세우는 성직자들이 가난한 농민들을 기만하여 배를 불리고 불행한 여성들을 마녀 회의에 끌어들여 동물적 쾌락에 탐닉하는 행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성스러움의 허상과 중세의 극단적 모순을 드러냈다. 또 타락한 영주와 수도사들을 피해 도피하던 중 농민 지도자를 만나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하기도 했다.

서양 중세의 역사는 대부분 권력과 지식을 가진 지배층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임을 고려할 때,《야만의 시대》는 피지배층의 관점에서 개인의 경험과 당대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매우 희귀한 책이다. 또한 서양 중세 말기의 실상, 자크리 농민전쟁의 배경과 전말을 보여 주는 귀중한 사료이자 당시 민중의 삶과 문화를 정밀하게 묘사한 탁월한 기록문학이다.

옮긴이 머리말 7

머리말 9

서문 혹은 이 회고록 서두에 나오는 마르셀이 그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9

일러두기 36

 

 

제1부

1. 토지 예속제. 내쫓긴 성전기사단. 부역. 영주 재판. 봉신 서약. 외지인 소유재산 몰수권 37

2. 오귀스탱 신부. 교육. 봉건적 대화 53

3. 영주 전쟁. 도마르 영주의 죽음 67

4. 전쟁의 계속. 도마르의 복수를 위한 이웃 영주들의 연합. 도마르를 죽인 자의 판결문. 외브쿠르 영주와 그 가족의 파문. 수도원 포위. 성유물과 수도원 효과 73

5. 수도사들의 계속되는 저항. 어린 마르셀과 오귀스탱 신부의 도망. 리브몽 수도원. 초야권. 통행세 91

6. 시니 수도원. 늙은 영주의 마지막 순간. 상속 관여 기술 99

7. 수도원 서원. 오귀스탱 신부 이야기 113

8. 젊은 마르셀의 꿈. 시니 수도원 출발. 봉건적 모험. 감옥 129

 

 

제2부

9. 부서진 빗장. 오귀스탱 신부 137

10. 로렌 여행. 마르셀 부모의 죽음 149

11. 마녀. 마녀 회의. 간부(姦婦). 마녀 무리 처형 등 159

12. 프로쿠르 영주. 자크 카이에. 마르셀과 마리의 사랑. 고향 사랑 노래 181

13. 영주 교체, 마르셀과 마리의 결혼. 다시 초야권 195

 

 

제3부

14. 선교사들, 모독자. 물의 시련. 오귀스탱 신부의 재판. 프로쿠르 영주의 파문. 이 파문에 이어진 일들 215

15. 가스파르와의 만남. 수도사의 모험. 보베에서 붙잡힌 카이에. 구출과 영지로 귀환 231

16. 자크리 전쟁 247

최종 장. 마르셀이 아들 마르셀 자크에게 보낸 편지 287

 

 

옮긴이 해제 293

지은이·편역자·옮긴이 소개 297

 

 

지은이 | 마르셀(Marcel, 1312~1369)

프랑스 북부 피카르디 지방에서 농노 신분으로 태어나 자라던 중 오귀스탱 신부를 만나 영주의 아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이후로 그 신부를 동행하여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자크 카이에(Jacques Caillet)를 만나 그의 딸과 결혼하고 그가 이끄는 농민운동 자크리 전쟁에 적극 가담하였다. 전쟁이 실패로 끝난 다음 이전의 공부친구가 영주인 영지로 돌아와 잠시 평화를 맛보며 회고록을 쓰지만, 결국 정체가 발각되어 책의 마지막 장을 쓴 다음 날 사형당했다.

 

 

편역자 | 콜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 1794~1881)

프랑스 북동부 플랑시라베이(Plancy-l’Abbaye) 출신으로 볼테르의 영향을 받은 자유사상가이며 잡지 발행과 인쇄·출판업에 종사했다. 고향인 플랑시와 파리, 브뤼셀, 헤이그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지옥사전》, 《성처녀 전설》 등 종교와 오컬트에 관한 책을 저술했다. 그의 아들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는 초대 주한프랑스대사를 역임했다.

 

 

옮긴이 | 김용채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에서 공부하여 “아폴리네르의 시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등에서 강의하고, “빛의 시적 변용: Mal- Aimé 신화” 등의 논문과 《미테랑 평전》, 《메두사호의 조난》 등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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