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 벌교 갯벌 여자들

권혜수 지음

판매가(적립금) 16,800 (840원)
판형 신국판 (152*225)
면수 360
발행일 2023-12-30
ISBN 978-89-300-06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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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6,800

잘근잘근한 남도 사투리에서 시나브로 촉발된 소설

평생 평행선을 걸은 두 여자의 이야기, 꼬막처럼 오묘한 인생의 맛을 담다

《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 벌교 갯벌 여자들》은 널배를 밀 듯 온몸으로 운명을 밀어가며 살아낸 벌교 갯벌 여자들의 이야기에 꼬막처럼 오묘한 인생의 맛을 담은 소설이다. 

잘근잘근한 남도 사투리로 매일 티격태격하는 두 ‘엄니’가 서로를 보듬어주고 인생의 ‘길동무’가 되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쓴 맛만 돌 것 같은 굴곡진 삶에도 “알큰헌가 허먼 짭쪼름허고 베릿허다가도 달큰허고 달큰헝가 허먼 쌉싸름한” 꼬막처럼 오묘한 맛이 깃든다는 작가의 꼬막론이 절묘하다.

벌교를 무대로 한 작품답게 꼬막 맛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고, 제목도 꼬막 맛에서 따왔다. 소설 속에서 꼬막을 키워내는 갯벌, 생명의 바다를 닮은 ‘엄니’의 손길이 따뜻하다. 남도 소리 한 자락에 쓸쓸한 인생도 한바탕 꿈길 같아지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으로 만든 낙지호롱구이, 낙지 팥죽, 짱뚱어탕 등 남도 음식도 풍성하다. 남도의 언어, 소리, 음식을 3원색으로 한 소설은 남도의 문화와 정서를 그리는 본격적인 벌교문학의 선언을 알린다.

작가의 말 5

들머리11

참꼬막, 개꼬막33

스물셋, 스물다섯71

빨래 밟는 날95

스물한 살, 그 바다125

정자야, 내 딸 정자야!149

집마다 구슬이 굴렀다155

그 엄니173

이 엄니231

어깨를 걸고263

나도 영롱허니 한 번은 살었네299

구름은 소리를 부르고307

해발이323

꿈이로다 꿈이로다335

날머리341

작가 인터뷰:여성이여, 야성을 회복하라 346

권혜수

경북 예천 출생

1983년 〈소설문학〉에 단편 〈제3의 성〉 당선.

1987년 〈여성동아〉에 장편 〈여왕선언〉 당선.

중편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모독〉으로 KBS 방송문학상 수상.

2007년 SBS 특집극 〈할매꽃〉 당선.

장편소설집으로 《메아쿨파》, 《그네 위의 두 여자》, 《백번 선 본 여자》, 《내 안에 먼 그대》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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