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노래

김동길 지음 김형국 옮김

판매가(적립금) 15,000 (750원)
분류 나남신서2015
판형 신국판 변형(128*205)
면수 220
발행일 2019-10-02
ISBN 978-89-300-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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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5,000

김동길 교수의 애송시 100편이 전하는

시의 감동, 그리고 인생과 세상 이야기

 

《내 마음의 노래: 김동길(金東吉) 암송명시는 대학교수이자 저술가 겸 방송인인 김동길이 한평생 사랑하고 읊어온 동서양의 명시 100여 편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저자의 홈페이지〈자유의 파수꾼에 실린 글을 중심으로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별하여 엮어냈다. 최근 김동길 교수가 몇몇 방송에서 유창한 시낭송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 책은 그 연원을 밝힌 자술(自述) 정본(正本)이기도 하다. 저자가 어린 시절 익혔던 시조, 대학시절 읊었던 영시, 그리고 교수시절 암송한 한시와 늘 가까이 두고 읽었던 우리 현대시의 감동을 전한다. 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옅어지는 현 세태를 염려하여 일반 대중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단순한 시 해석을 넘어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함께 실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김동길’의 유년시절 추억부터 청년시절에 느낀 문학의 감동, 장년에 찾아온 사랑, 중년의 인생과 자연에 대한 철학, 노년에 깨달은 나이듦의 소회까지 특유의 천진하고 솔직한 문체로 털어놓는다. 또한 ‘논객 김동길’의 날카로운 시선과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짚어내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나의 삶 나의 노래 / 김동길 5

 

1부 꽃은 무슨 일로 쉬이 지고우리 옛시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고향땅 강물 대동강 19

잠 못 들어 하노라: 옛 선비의 가슴 20

백설이 잦아진 골에: 날마다 늙어가는 내 꼴 22

흥망이 유수하니: 이 사람을 보라! 23

구름이 무심탄 말이: 민족의 역사를 바로잡으려는데 24

오백년 도읍지: 지켜야 할 충절은 지키는 것이 25

강호에 겨울이 드니: 이 또한 임금님의 은혜 27

이런들 어떠하리: 위화도에서 회군하고 28

이 몸이 죽고죽어: 포은이 살아서 한국이 산다 29

창 안에 켰는 촛불: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가연 31

북소리 덩덩 울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 32

누가 대장부라 부르리오: 생사람 잡은 역사 34

옥을 돌이라 하니: 양심을 가리는 어지러운 세상 36

태산이 높다 하되: 자수성가한 사람들 37

청풍은 값이 없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38

이보오 저 늙은이: ‘저 늙은이’가 바로 나 40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충무공 이순신이 있어 41

녹양이 천만사인들: 만사는 때가 있는 법 42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시대에 대한 한탄 43

고신원루를 비 삼아: 충신의 피눈물 45

풍파에 놀란 사공: 일하며 사랑하며 46

선비의 벗 다섯: 아호도 ‘외로운 산’ 48

꽃은 무슨 일로 쉬이 지고: 다 덧없는 한때 49

외기러기는 울고울고: 부모 잃은 슬픔 50

청산도 절로절로: 조용히 떠납시다 51

여태 아니 일어나냐: 허튼 방송 52

흙이라 하는고야: 남의 잘못만 따지지 말고 53

서리 치니: 때를 놓치지 말아야 54

낙환들 꽃이 아니랴: 겉멋이 들어서 걱정 55

맵고 쓴 줄 몰라라: 기나긴 고통의 세월 56

꿈에 뵈는 님이: 민초들의 크고 아름다운 꿈 58

춘설이 난분분하니: 봄 같지 않은 한반도 59

물은 옛물 아니로다: 남북 통틀어 남녀 인걸이 드물다 60

먼뎃 개 짖어 운다: 그대는 무엇을 찾는가? 61

우리 한 번 죽으면: 생로병사가 꿈같으니 62

왕검성에 달이 뜨면: 내 고향 유적지 63

내 심은 탓인지: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 65

사랑이 어떻더냐?: 끝간 데 몰라라 66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남의 말 하지 않기 68

소년행락이 어제런가: 나이듦이 고맙다 70

 

2부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우리 현대시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어언간에 여름 가는 인생무상 7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철학도 역사도 음악도 있고 76

내 고향은 곽산: 소월의 스승 78

함석헌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나는 그러면 안 되나 79

왜 사냐고 묻거든: 다 대답할 필요는 없다 81

4월이 오면: 그들의 고귀한 혁명정신 82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을 기둘리는’ 까닭 84

기러기 울어예는: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86

그 어진 손으로: 그 시인이 그립소 87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이것이 인생 아닌가 89

시인 천상병 생각: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91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사랑으로 남아 93

가도 가도 끝없는: ‘무한’이 없다면 ‘유한’이 무슨 가치 95

새벽부터 우리: 저녁까지 씨를 뿌려봅시다 97

 

3부 검소한 생활 고상한 생각영시

 

남기고 갈 것은 없다: 포프의 <고독> 101

영광의 길 가다 보면 무덤 있을 뿐: 그레이의 <만가> 103

뜨거운 사랑도: 블레이크의 <사랑의 비밀> 105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진리의 터득: 워즈워스의〈무지개> 106

고요함 가운데 회상된 정서: 워즈워스의 <수선화> 108

검소한 생활 고상한 생각: 물질만능주의 탄식 110

고산지대의 아가씨: 인간관계는 예술이다 112

아무와도 다투지 않았소: 랜더의 <노철학자의 말> 113

세월도 가고 인생도 가는 것을: 램의 <그리운 옛 얼굴들> 115

나 인생의 가시밭에: 셸리의 <서풍의 노래> 117

봄이 어찌 멀었으리오?: 셸리의 <서풍의 노래> 120

아름다움은 참된 것: 한국 정치가 더 싫습니다 122

이름을 물 위에 적다: 키츠의 묘비명 123

이 하루를 헛되이 보낼 것인가: 칼라일의 <오늘> 124

인생은 진실이다: 롱펠로의 <인생찬가> 127

나 주님 뵈오리: 테니슨의 <사주를 넘어서> 128

가을의 문턱에서: 테니슨의 <눈물이여, 속절없는 눈물이여> 130

봄을 기다리는 사람: 브라우닝의 <때는 봄> 132

자비와 사랑이 풍부한 국민 만들기: 브라우닝의 <함께 늙어갑시다> 134

사랑엔 조건이 없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137

나의 신상발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 138

길이 더 이상 길이 아니다: 휘트먼의 <큰길의 노래> 141

나이 든 이들의 역할: 예이츠의 <학자들> 143

나 같은 바보는 시를 쓰지만: 킬머의 <나무> 145

삶은 마땅히 이어져야: 밀레이의 <착한 이들 세상 떠나도> 148

 

4부 해마다 피는 꽃은 비슷하건만한시

 

오래 살면 얼마나?: 조조의 <걸어서 하문을 나서며> 153

자연의 사계절: 도연명의 <사시> 155

죽음을 무릅쓴 시구 빼앗기: 유정지의 <대비백두옹> 156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이태백의〈산중문답>  157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이태백의 <자야오가> 158

가을바람이 소슬히 불 때면: 이태백의 <정야사> 160

꿈같은 인생에 대한 노래: 이태백의 <우인회숙> 162

나라가 망하면 무엇이 남나?: 두보의 <춘망> 163

바람에도 물결치지 않는 수면: 소강절의 <청야음> 164

젊은이를 위한 예언: 주희의 <권학문> 164

젊은이 늙기 쉽고: 주희의 <소년이로> 166

모두 때가 있다: 주희의 <관서유감> 167

아, 안중근!: 원세개의 <만시> 168

‘정치’의 정체가 무엇인가?: 무명씨의 <격양가> 170

 

5부 감을 먹고 있는데 종소리 들리는구나일본시

 

눈물의 사모곡: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장난삼아> 175

금지곡 암송: 시마자키 도손의 <첫사랑> 176

일본문학, 하이쿠 178

 

김동길 교수의 시사랑에 대하여I김형국 183

인명 색인 217

지은이엮은이 소개 219

지은이 l 김동길(金東吉)

 

1928년에 평남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광복 직전 평양고보를, 분단 후 월남하여 연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인디애나주립 에번스빌대학을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링컨 연구(Abraham Lincoln: An Oriental Interpretation)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수, 부총장을 역임하던 중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1년 만에 풀려났다. 이후 말과 글로 사회적으론 자유, 국민 개인적으론 사랑이 지닌 가치의 지고함 설파에 신명을 걸었다. 문학, 역사, 철학에 정통한 ‘문사철 삼절’이자 ‘언행일치 선비정신’의 화신이다. 우리 사회 독서계에서 진작 고전의 반열에 오《링컨의 일생을 필두로 50여 권 저술을 펴냈다. 현재 연세대, 단국대, 명지대 석좌교수로 있다.

 

엮은이 l 김형국(金炯國)

 

1942년에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회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조선일보> 비상임 논설위원과 한국미래학회 회장도 지냈다. 전공서적인 《한국공간구조론》외에도 화가평전인 《장욱진》, 《김종학 그림 읽기》, 미학서적인 《우리 미학의 거리를 걷다》도 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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