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균記協회장 '다시 자유언론..' 출판기념회
매체명 : 연합뉴스   게재일 : 2011-10-31   조회수 : 2594
우장균 記協회장 다시 자유언론… 출판기념회 - 박원순 "언론의 권리, 열정 가지고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이 31일 책 다시 자유 언론의 현장에서를 출간하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YTN[040300] 기자였던 우 회장은 지난 2008년 구본홍 전 사장의 취임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직됐다.

작년 1월부터 한국기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YTN 사측과의 해고무효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으나 복직하지 못한 채 사측의 상고로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쇼생크 탈출, 트루먼쇼, 대통령의 음모, 인생은 아름다워 등 14편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국의 언론 현실과 해직 언론인의 삶을 서술했다.

우 회장은 책에 "나는 기자지만 기사로 말할 수 없다. 기자의 펜은 빼앗을 수 있지만 해직 기자가 된 시민의 펜마저 빼앗을 수 없다. 시민의 펜으로 기사로 말하지 못하는 기록을 남긴다"고 적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등 YTN의 해직 기자들, 신경민 전 MBC 앵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유 언론의 현장에 있어야 할 분이 현장에 없고 해직 기자의 이름으로 있다"며 "자유 언론이나 해직 기자 같은 사라져버린 말이 이 시대에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대이든 바라는 삶과 권리와 언론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대가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과 시민, 기자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 지켜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YTN 해고자가 걷고 있는 삶은 이 시대가 어떤 시기인가를 웅변하고 있다"며 "누가 제대로 된 언론인 역할을 했는지는 이 시대가 지나가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1.10.31.연합뉴스/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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