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근간 안내
작성일 : 2008-10-25   조회수 : 18308
1331~1334
사해문서 ①·②·③·④

강성열(호남신학대 신학과) 옮김

사해문서의 발견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세 종류의 문서들은 히브리 성서의 본문 전승과 신구약 중간사 시대의 종교적인 정황, 그리고 특정 유대교 종파(엣세네파)의 종교관 내지는 종말론을 한층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헌 자료이다. 이 문서의 번역본은 한국 종교학계와 신학계의 사해 두루마리 연구에 상당한 자극과 도전을 줄 것이고 정경 중심의 배타적인 한국 기독교의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43
퍼스의 기호학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지음 | 김동식(육사)·이유선(군산대) 옮김

퍼스의 기호학은 우연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갖는 우주의 실재를 서술하기 위한 의미에 대한 이론이며, 퍼스는 그 속에서 단적으로 주장된 근대적 주체의 선험성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대상의 실재와 진리의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입장을 개진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편적 실재와 객관적 진리의 개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해석자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탈형이상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이후의 실재론적 철학자들에게 그의 기호학이 각광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351~1352
코르테스의 멕시코 제국 정복기 ①·②

에르난 코르테스(Hern뇆 Cort럖) 지음 | 김원중(서울대 서양사학과) 옮김

코르테스는 1519년 봄 600명가량의 무리를 이끌고 유카탄 반도에 상륙하여 불과 2년 만에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광대하고 강력했던 멕시코(아스테카) 제국을 ‘정복’했다. 이 책은 코르테스가 자신의 주군인 카를 5세에게 정복과정에서 일어난 일, 직접 목격하고 느낀 바를 기록한 보고서들을 모은 책으로서, ‘아메리카 정복’이라는 사건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표준사료다.

1356
경제와 사회 I : 공동체들

막스 베버(Max Weber) 지음 | 박성환(초당대 사회복지학과) 옮김

‘국제사회학회’가 1997년에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세기의 책’을 뽑는 조사를 실시했을 때,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경제와 사회》가 수위를 차지했다. 《경제와 사회》는 근대 서구 문화의 특성과 기원 그리고 운명을 경제와 사회 사이의 연관이라는 세계사적 전망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중요한 사회과학 저술로서, 포괄 분야가 워낙 광범해서 사회학적 지식의 백과사전적 창고로 이해되기도 했고, 여러 분야의 과학에서 수용되었다. 이 책은 역사-비판적 편집작업을 거쳐 새롭게 간행되는 《경제와 사회》의 제 1권: 공동체들이다.

분류체계의 수사학 : 구상과 분석

하인리히 F. 플렛(Heinrich F. Plett) 지음|양태종(동아대 유럽어문학부) 옮김

현대수사학에 천착해온 이 책의 저자 앞에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다. 수사학을 기술로 보는 전통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과학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 태도변경에 따라, 수사학의 임무도 텍스트의 생산이 아니라 텍스트의 분석에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텍스트를 우선 언어적 텍스트로 이해한다. 하지만 수사범주가 비언어적 텍스트에, 이를테면 스케치, 그래픽, 그림, 필름, 텔레비전 등 시각적 텍스트에 응용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현대수사학이 ‘문화를 넘어서는’성격도 갖게 될지는, 현대수사학을 이용할 한국의 독자 자신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애착

존 보울비(John Bowlby) 지음 | 김창대(서울대 교육학과) 옮김

《애착》은 초판이 발간된 지 불과 40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정신분석학, 정신의학, 발달심리학, 상담심리학, 사회복지학, 가족학, 아동학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읽혀지고 있는 근래의 고전이다. 2002년에 미국의 ‘아동발달 연구협회’에서 발표한 ‘아동심리학 연구의 20대 혁명적인 연구’에서 보울비의 애착이론은 동료의 관련연구서와 함께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이론과 관련하여 해마다 수많은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루이 14세와 그의 궁정

생시몽(duc de Saint-Simon) 지음 | 이영림(수원대) 옮김

이 책은 생시몽 공작의 《회고록》 중 일부를 발췌한 《루이와 그의 궁정》을 번역한 것이다. 오늘날 생시몽의 《회고록》은 17세기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궁정사회를 무대로 펼쳐진 그의 《회고록》은 만화경처럼 인간사회의 다양한 군상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심오한 인간 이해의 수준에 도달한다. 정치사의 측면에서도 절대군주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귀족의 정치적 역할을 항변한 생시몽은 페늘롱, 몽테스키외와 함께 권력독점의 견제를 주장한 귀족주의자로 인용된다.

풍경식 정원 예술론

헤르만 퓌르스트 폰 퓌클러-무스카우(Hermann F웦st von P웒kler-Muskau) 지음
권영경(고려대 독어독문과) 옮김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지대의 영주인 무스카우 백작은 1815~1845년에 걸쳐 자신의 전 영지를 아름다운 풍경의 정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 책은 이 풍경식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내용과 함께 저자의 자연철학관을 밝힌 정원예술론의 고전이다. 제1부는 일반적인 정원예술론 및 정원조성에 필요한 기술적 내용을 다루었고, 제2부는 이 이론이 실제의 무스카우 정원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풍부한 도판을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교육적 오락물과 사회변화

아빈드 싱할(Arvind Shinghal) 외 지음 | 배현석(영남대) 옮김

《교육적 오락물과 사회변화》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교육적 오락물 문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교육적 오락물의 역사, 미국과 전 세계에서 시행된 교육적 오락물, 교육적 오락물에 영향을 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들, 그리고 교육적 오락물의 효과연구를 위한 다양한 연구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효과적인 교육적 오락물 설계와 적용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교육적 오락물 이니셔티브 및 행동변화 커뮤니케이션, 공중보건, 심리학, 사회복지 및 기타 사회변화 전략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 교육자 및 실무자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이다.

서양과학의 기원

데이비드 C. 린드버그(David C. Lindberg) 지음|이종흡(경남대 인문학부) 옮김

과학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위스컨신대학 린드버그 교수의 대표작. 고대과학사와 중세과학사를 쉽고 명쾌하게 정리하여 대중용 과학사의 모범이 된 책이다. 중세와 근대 초의 광학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긴 린드버그는 과학사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앞장섰는데, 《서양과학의 기원》은 대중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춤으로써 과학의 대중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쉬운 문체, 명쾌한 해설, 적절한 예시, 중복의 배제 같은 장점으로 인해 서양 전통과학사의 명실상부한 범지구적 교과서로 자리를 굳혔다.

진기한 나라

먼젤로(D. E. Mungello) 지음|이향만(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옮김

유럽인들에게 아메리카가 물리적 신대륙이라면, 중국은 ‘사유의 신대륙’이었다. 이 사유의 신대륙은 유럽 지성사회에서 부단히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지식의 원천이었으며, 이 지적 만남은 유럽 계몽기의 지적 성숙에, 그리고 종교와 세속의 관계에 대한 사유에 크게 기여했다. 이 책에서 먼젤로는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들이 보낸 중국에 대한 보고서와 서한, 그리고 저작들을 발굴하고 비교분석하면서, 당시 유럽인들이 사유의 신대륙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했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사 강의 ①·②

세르게이 표도로비치 플라토노프 지음|김남섭(서울산업대 기초교육학부) 옮김

러시아의 상고사로부터 시작하여 19세기 후반의 알렉산드르 3세의 통치 시대까지를 포괄하는 이 러시아사 개설서의 특징은 저자가 개진한 이론적-방법론적 시각의 바탕에 19세기 말 자유주의적 역사 연구에 풍미하던 실증주의 철학이 놓여 있다는 점이며 이것은 그가 책 전체의 집필 과정에서 관통시키고자 했던 “요인론”에 반영되었다. 요인론의 핵심은 역사 과정의 여러 요인들, 즉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인종적 등의 요인들이 역사의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있다.

레프 톨스토이

빅토르 보리소비치 쉬클롭스키 지음|이강은(경북대 노문학과) 옮김

《레프 톨스토이》는 문학적 감수성과 문학비평적 안목을 결합하여 한 위대한 문학가의 내면과 문학세계를 진실하게 복원한 탁월한 전기문학이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톨스토이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접근이 종합적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전기이면서 동시에 그의 생애의 여러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의 내적 정신적 발전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세계와 연관된 그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리고 전반적으로 예술이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전글 2008 제19회 시장경제대상 추천도서 선정
다음글 2008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 선정 발표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