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3-11-22>'문화, 책'- 새책(모권1,2)
작성일 : 2013-11-25   조회수 : 2384
[새 책]끝나지 않은 길 1·2권 外


<인문사회>

끝나지 않은 길 1·2권(안재구 | 내일을 여는 길)=통일운동에 헌신하다 남민전,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사형선고를 받은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의 회고록이다. 그는 자신이 겪은 식민과 해방, 전쟁과 분단의 현대사를 정밀하게 복원한다. 30대에 이미 성공한 수학자가 왜 저항운동의 길로 들어섰는지 볼 수 있다. 2만원

18 그리고 19(이창곤·한귀영 엮음 | 밈)=진보개혁 관점에서 재구성한 18대 대선 평가보고서다. 가난한 이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한 이유, 노동정치 실종과 노동의 주변화, 계파주의에 갇힌 민주당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최장집·신광영·김수현 교수 대담도 실었다. 홍세화는 왜곡된 선민의식에 갇힌 좌파 문제를 지적한다. 1만8000원

이중톈 중국사 1. 선조(이중톈 | 글항아리)=중국 인기 사학자 이중톈이 36권으로 예정한 중국사 중 1권. 선사시대 문화의 계통을 수립한다. 이중톈은 통설을 여럿 뒤집는다.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평화롭게 왕위를 물려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양보했다고 말한다. 어려운 학술을 쉽고 발랄하게 푼 대중서다. 김택규 옮김. 1만2000원

존 F 케네디의 13일(셀던 스턴 | 모던타임스)=케네디와 참모들의 13일간 대화가 담긴 녹취록 ‘쿠바 미사일 위기 테이프’를 기록한 책이다. 쿠바 공습과 침공 압박에 무너지지 않은 케네디의 뚝심 위주로 서술한다. 케네디는 ‘강경한 냉전의 전사’였다. 카스트로 제거 지원에 관한 분석도 들어 있다. 박수민 옮김. 1만5000원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대니얼 R 헤드릭)=기술과 제국주의를 키워드로 무장 증기선, 맥심 기관총, 대서양 왕복선, 철도 같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제국의 생성과 팽창을 묘사한다. 19세기 말 하드웨어에 의한 ‘세계체제’의 형성을 분석한다. 과학기술과 제국주의가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변화를 낳았다고 본다. 김우민 옮김. 1만5000원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통합유럽연구회 | 책과함께)=유럽 역사는 곧 도시의 역사다. 책은 아테네·로마·베를린·런던 등 유럽 18개 도시의 역사 형성 과정과 현 유럽연합 체제에서 도시의 역할을 조명한다. 유럽 주요 도시들이 유럽연합의 보편성, ‘통일 안에서 다양성’을 실현한다고 분석한다. 사진, 지도, 표 등 관련 도판 90여장을 실었다. 2만원

<과학·예술>

소리로 읽는 세상(배명진·김명숙 | 김영사)=소리 전문가 배명진 교수의 49가지 소리 이야기다. 보성 어부 살인 사건 때, 여대생의 119 신고에 녹음된 1.2초의 배 엔진소리가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됐다.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한 배 교수는 소리를 경제, 범죄, 음악, 건강, 과학 분야에 적용해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다. 1만3000원

한국의 디자인(김종균 | 안그라픽스)=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국 디자인이 사회와 체제 변화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모했는지를 밝힌다. 디자인은 때로는 경제성장의 첨병으로, 때로는 정치 홍보의 수단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정치사회사 관점으로 본 디자인사이자 또 다른 개념의 한국 근현대사다. 3만2000원

<학술>


철학의 시대(강영계 외 | 해냄)=‘사유에는 힘이 있다’가 부제인 이 책은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들뢰즈의 서양철학을 바탕으로 ‘철학적 사유’란 무엇이고, ‘철학의 시대’가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건국대 철학과 창과 50주년을 맞아 13명의 철학자가 인간이 삶에서 견지해야 할 근본 가치를 조명했다. 1만6000원

모권 1·2(요한 야콥 바흐오펜 지음 | 나남)=모권과 여성 지배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전이다. 신화, 문화, 역사기록을 토대로 여성이 높은 지위를 누렸던 고대 사회 성격을 분석한다. 여성 지배의 현상은 어머니와 여성을 신성시하는 종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저자는 난혼제에서 여성 지배를 거쳐 부권사회로 발전했다고 말한다. 한미희 옮김. 각 2만원

대역지미, 주역의 미학(왕전푸 | 성균관대 출판부)=문화인류학의 방법론을 운용해 <주역>을 입체적으로 독해한다. <주역>을 미학의 관점에서 풀이한 새로운 시도다. <주역>에 내포된 미학 지혜의 진상과 근원을 “심오한 것을 드러내고 숨겨진 것을 찾아내며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고 먼 곳에 이르는” 발견을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신정근·이시우 옮김. 3만2000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22003175&code=960205
이전글 <국민일보 2013.12.18> 한국의 지성 김우창 교수 ‘체념의 조형’ 출판기념회… “北 처형 보며 인간에 대해 재고찰… 괴로웠다”('체념의 조형')
다음글 <조선일보 2013.05.14>공익신간 브리핑 "브랜드레이징"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