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길을 열다] 김병일 이사장 “4차 산업혁명시대 AI와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바른인성 더욱 필요"
매체명 : BBS뉴스   게재일 : 2022.10.04   조회수 : 93

반복과 갈등 첨예한 정치권선비정신 찾아 실천할 때

상대를 배려·존중하는 마음 없는 주장·공격은 반목갈등의 원인

삼강(三綱)은 버리고 오륜(五倫)은 오늘에 맞게 실천해야

 

출연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2년 10월 4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진행 앵커 정시훈 기자

담당 김종렬 기자

 

앵커멘트 올해 1월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누적 수련생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선비문화수련원 개원 20년 만인데요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우리의 정신문화를 선도해 온 선비정신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열기로 읽혀집니다.

 

오늘은 선비정신의 현대적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려온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겸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일 이사장 안녕하세요김병일 입니다.

 

앵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도산서원의 부설기관으로 출발했죠그동안 선비수련 100만 명 시대를 여셨는데그간 어떤 분들이 다녀가셨고요평가는 어떻습니까?

 

김병일 이사장 초창기에는 학생들을 다루는 교원들의 수련으로 시작해서 점차 대상이 늘어나서 현재는 학생학부모기업인공무원 등 아주 다양합니다그 가운데 가장 많이 수련을 다녀가는 대상이 학생인데요아무래도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지식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고요.

 

또 학생들 인성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또 찾아오고 있습니다기업인도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또 공무원도 청렴의식 고취를 위해서 선비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수련 만족도가 높아서 수련생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커리큘럼도 궁금하네요이사장님께서는 34년간 경제 관료로 봉직하시다 안동으로 내려와서 도산서원 원장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요지난 15년간 선비정신의 전도사’ 역할을 해 오시면서 퇴계 선생과 관련된 책을 많이 펴내셨더군요이번에도 뜻이 길을 열다를 출간하셨는데 배경이 무엇입니까?

 

김병일 이사장 제가 공직 퇴직 후에 15년간 퇴계 선생의 고향 안동에서 퇴계 선생님께서 자신을 아주 낮추시고 상대를 배려하신 데 너무 빠졌었어요.

 

그래서 이것을 요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선비수련원에 이렇게 몸담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수련원을 찾는 분들에게만 이거를 알리는 것이 조금 어딘가 미흡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 가지고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 책을 발간했는데요.

 

그동안 세 차례 퇴계처럼’, ‘선비처럼’, ‘퇴계의 길을 따라를 출간한 데 이어서 이번에 네 번째로 뜻이 길을 열다’ 도산서원 원장 김병일의 참 선비론을 전했습니다생각보다 반응이 좀 뜨거워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제가 도산서원 원장 김병일의 참선비론이군요?

 

김병일 이사장 부제가 그렇습니다.

 

앵커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겼습니까?

 

김병일 이사장 우리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자살률이 치솟고 반목과 갈등이 날로 심해지는 등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 이제는 정신적 가치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정신적 가치를 퇴계 선생의 훌륭한 삶에서 찾아서 하나하나 담아내려고 했습니다몇 가지만 소개하면 지금 왜 요즘 첨단과학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그 옛날에 선비 정신을 배우려고 100만 명씩이나 왔는지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고 왜 왔는지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포스트 코로나 시대지금 우리 사회의 엄청나게 바뀌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 개인이나 가정에서 또는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정신적 가치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잘못된 인성교육을 지금 걱정하고 있는데 그래서 답을 찾아야 될 거 아닙니까그 답을 정말로 위대한 인물을 길러낸 퇴계 선생의 집안에서 집안 교육은 어떠했는지 오래된 가치가 정말 오늘날에도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또 퇴계가 누구든지 보듬고 배려한 이야기 이거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런 내용들을 담았는데요.

 

압축하면 선비정신이 옛날 게 아니고 현대적인 가치를 한번 찾아내서 이것을 오늘의 사람들에게 소중한 통찰과 실천의 기회로 제공하려고 책을 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현대적 가치에 대해서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물질적으로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정치권을 비롯해서 주의주장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또 반목과 갈등이 지금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좀 전에 이 정신적 가치에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그리고 그것이 이제 선비정신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어떤 면에서 그럴 수가 있는지 전해주시죠?

 

김병일 이사장 그거 봐서 오늘의 문제를 우리가 조금 분석해 보면 금방 알 수가 있을 것 같아요오늘 반목과 갈등이 이렇게 극심한데 그 근본 원인을 보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우리 편은 옳고 너희 편은 틀렸다이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에도 우리가 서로 생각이 달랐습니다그렇지만 그분들은 아주 화목하게 지내고 동방예의지국으로 가난했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이끌 수가 있느냐 그분들이 주로 읽은 동양의 고전에 보면 나와 있습니다.

 

첫째 퇴계 선생님 같은 퇴계의 말씀 중에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있고 상대방이 내가 모르는 것을 알 수가 있다이렇게 생각을 하셨어요그러면은 아무래도 반목과 갈등이 좀 잦아지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서 나는 뭐 잘못한 것이 없는가 부끄러움을 알아야 된다이건 맹자의 말씀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주역을 볼 것 같으면 내가 옳다고 주장하려면 먼저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해야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없이 공격하려고 하면서 내 주장을 할 것 같으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맞서고 소란스럽고 시끄럽고 반목 갈등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옛날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이 경전을 우리가 잘 공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 그걸 제가 뜻이 길을 열다’ 속에 이렇게 하나하나 이렇게 스토리마다 집어넣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방문을 하셨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식교육보다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더 강조를 해주셨고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그렇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셨는데지금 21세기지 않습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도 하고 또 기후변화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21세기에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부분들과 말씀하신 그 선비의 정신과의 교착점 어떤 면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일 이사장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퇴계 선생의 삶과 정신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예를 들면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우리가 지식과 기술이 인간보다 훨씬 월등한 인공지능(AI)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아야 됩니다그러려면 창의력과 AI가 갖지 못하는 바른인성이 더욱 필요하게 됩니다창의력은 요즘 같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선배들이 공부했던 다섯 단계의 깊이 있는 공부법을 익히면 방법이 찾아집니다.

 

※ 김병일 이사장 설명 선비의 5단계 공부방법 박학(博學먼저 넓게 읽고 듣고 쓰고 배움심문(審問반드시 질의하여 답을 구함신사(愼思답변을 듣고 신중하게 생각명변(明辨생각을 토대로 명확하게 판단독행(篤行판단한 것을 독실하게 실천)

또 바른 인성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아주 꾸준하게 실천했던 삼강오륜 (三綱五倫)중에서 삼강(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은 그 버려야 합니다그거는 주종 관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륜(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 바로 그거는 상대적으로 서로 존중하는 존중을 서로 경쟁하는 그런 아름다운 미덕이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륜을 오늘에 맞게 실천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

 

지금 전 인류가 좀 잘 살아보겠다고 편리해지겠다고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우리가 책임감을 느끼면서 힘을 모아야 하는데 많이 배출하는 선진국 거대 기업 이런 배출자가 모두가 다 적극 나서야 되는데...

 

결국은 모두가 다 내일 같이 나서려면 모든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움직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아주 중요한데 바로 우리 선비들이 공부한 유학 성리학에서는 하늘과 인간이 하나다인간이 자연과 같이 공존해야 된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은 모두가 나의 형제고 모든 사물은 다 나의 이웃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까 여기서 인간의 무한 욕망을 위해서 자연을 마구 파헤치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바로 선비정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AI가 우리가 경쟁하는 시대에서 정말 우리가 AI보다도 더 확실하게 가질 수 있는 바른 인성또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모든 사람이 실천해야 하는 이런 아름다운 행동은 바로 사람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이렇게 인성과 마음가짐을 갖추려면 그것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저는 세종대왕과 충무공과 퇴계 선생님 같은 훌륭한 조상들이 살아가시면서 남긴 거룩한 정신 그 정신을 우리가 다시 되찾아서 실천을 할 때 이런 어려운 문제도 점차 극복이 되고

 

또 우리 한국이 이런 모든 문화를 이끌어가는 그런 어떻게 보면 더 고차원의 한류가 세상으로 퍼져나가서 인류 선진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거의 것들 가운데 버려야 될 건 버려야 되겠지만 어느 때보다도 선비 정신이 필요한 시대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김병일 이사장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죠남녀 차별을 했다든지 반상 차별을 했다든지 또 너무 글만 중시하고 물을 경시했다든지 산업을 좀 낮춰봤다든지 이런 것은 우리가 버렸고안 하면 됩니다.

 

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새로운 시대를 이끌 선비를 배출하시는데앞으로 또 많은 역할 당부드립니다.

 

김병일 이사장 감사합니다오늘 이후에 더 힘을 얻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겸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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