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건 회고: 여러분 덕택입니다] 이희건 신한은행 창업주가 들려주는 금융의 길
매체명 : 더벨   게재일 : 2022.07.21   조회수 : 79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창업주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신한금융그룹과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은 신한은행 창업 40주년을 맞은 올해 이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지속성장을 다짐하는 의미로 이 책을 발간했다.

'여러분 덕택입니다'란 제목으로 출간되는 회고록은 이 명예회장의 생전 구술 기록을 중심으로 편찬됐다. 더불어 국내외 관련자들의 증언과 이 전 회장의 육성 강연, 언론사 인터뷰 등을 재구성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금융인 및 현대인들에게 고인이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 용기를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오십훈' 속 기본기

 

이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회고록은 신한금융 창업의 역사와 발전사가 고스란히 기술돼 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이 국내 최초 민간주도 은행인 신한은행을 설립한 이유와 배경 등이 담겨 있다.

 

‘오십훈’으로 대표되는 이 명예회장의 세계관과 인생관, 경영철학도 소개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신한은행 창업 15주년을 맞아 오십훈을 완성했다. 논어 등 고전의 가르침과 왕양명 등 여러 성현의 통찰력, 그가 직접 경영현장에서 깨달은 가치 등을 응축하고 정제해 기록했다.

 

이희건 기념관 입구에 쓰여 있는 오십훈 중 하나는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글귀다. 고인이 생전에 항상 강조하던 삶의 자세다.

 

이 명예회장은 77세를 맞이하던 1993년을 회고하며 "국경없는 커다란 금융그룹을 만드는 것, 아직은 젊은 저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8년 뒤 신한금융지주가 출범하며 금융 그룹은 출범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은 그 뒤 20여년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루며 77세 젊은이의 꿈을 현실화했다.

 

신한금융을 둘러싼 안팎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포스트 코로나19로 경제는 예측 가능성이 낮아졌고, 전쟁과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세계 경제는 침체기에 빠졌다. 고금리 지속으로 주력사업인 은행의 부실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장 미래를 준비할 동력을 온전히 쏟아부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운데 이 명예회장의 회고록은 다시금 조직을 재정비하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창업주의 초심을 되새기고 그 속에서 미래 성장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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