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정근의 신간도서 『대통령 연설문과 우리 글 바로 쓰기』 출간
매체명 : 한국강사신문   게재일 : 2022.07.08   조회수 : 77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대통령 연설문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글쓰기. 베테랑 기자의 친절한 가이드로 한국 현대사의 명연설을 만나다. 《대통령 연설문과 우리 글 바로 쓰기: 김대중부터 문재인까지(나남, 2022.07.05.)》는 베테랑 기자가 대통령 연설문을 통해 글쓰기 방법과 전략을 전수하는 책이다.

30년 가까이 KBS 기자로 일한 저자 최정근은 날로 거칠어지는 우리 언어생활을 정화하고 품격을 더하기 위해 대통령 연설문을 교본 삼아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김대중부터 문재인까지 다섯 대통령이 남긴 명연설을 읽고 고치면서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고, 다섯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과정을 살펴보면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각 정권의 시대정신을 담은 10대 연설을 소개하여 대통령들의 뛰어난 화법과 논리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흐름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감동적인 대통령 연설문과 베테랑 기자의 명쾌하고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바르고 품위 있는 언어생활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김대중부터 문재인까지, 5인 5색의 글쓰기 전략”

‘연설은 곧 정치’이기 때문에 대통령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글쓰기 전략으로 연설문을 작성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문헌과 인터뷰를 통해 김대중부터 문재인까지 다섯 대통령의 연설문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5인 5색의 글쓰기 전략을 소개한다.

참여민주주의 문을 연 김대중 대통령은 누구보다 연설에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에 빨간 펜 선생님처럼 꼼꼼하게 수정하고 첨삭하며 논리 정연하고 균형 잡힌 연설문을 준비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연설 주제를 잡고 정리하는 과정을 모두 말로 하며 쉽고 친근한 연설을 지향했다.

실용을 앞세운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전문가들과 독회형 토론을 하며 연설문을 가다듬었다. 연설 준비에도 비선실세를 개입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부적절한 표현이 남발된 완성도 낮은 연설문을 양산했다.

사람을 중시하는 정치를 추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간적 내용과 감성적 표현의 연설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독자는 다섯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과정을 살펴보면서 각 대통령의 개성과 철학, 정치적 지향뿐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전략도 배울 수 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10대 명연설의 감동. 한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다섯 대통령의 10대 연설을 만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외환위기에서 빛난 혜안과 한계”, “화해와 협력, 한반도 평화를 선언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 보지 않은 길, 대연정을 내비치다”, “행정수도, 역부족이었나 미숙함이었나”, 이명박 대통령의 “아침이슬…민심은 거스를 수 없다”, “포기 아닌 포기,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대체 무엇이었나?”, “세월호 참사와 7시간, 가라앉은 진실”, 문재인 대통령의 “5월 광주와 촛불혁명, 그리고 포옹”, “검찰개혁, 연이은 패착이 부른 실패” 등이다.

저자는 10대 연설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나오게 된 배경과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 앞으로 남은 과제 등을 정리했다. 30년 차 언론인의 현실인식과 통찰이 빛나는 부분이다.

당시 역사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몸소 체험한 저자는 연설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고 좌절되었는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독자는 10대 연설과 저자의 해설을 함께 읽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뛰어난 화법과 논리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도도한 흐름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 최정근은 86세대와 X세대 언저리에서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경험과 뒤섞인 정서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이웃에 도움을 주고, 심지어 사회를 조금이나마 바꾸는 일을 하겠다는 맹랑한 치기에 기자를 꿈꿨다. 어찌어찌 KBS에 입사했으나 바라던 ‘기자질’을 제대로 해왔는지는 의문이다. 지금은 보도본부 시사제작국 팀장으로 시사대담 프로그램 〈사사건건〉을 만드는 일을 한다.

기사문장과 방송언어가 바르지 못한 현실이 영 마뜩찮다. 나아가 우리말과 글을 옳고 쉽게 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정비위원회’에 이어 ‘새말모임’위원으로 활동한다. 저서로 《형! 뉴스 좀 똑바로 하세요: 방송기사 바로 쓰기》(2010, 나남)와 《엉터리 기사로 배우는 좋은 글 쓰기》(2019, 나남, 2019 세종도서 교양부문)를 펴냈다.

[사진출처=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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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대통령연설문 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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