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골로 가는 길] 타향에서 ‘경부고속도로 밑거름’이 된 그들
매체명 : 동아일보   게재일 : 2020.08.08   조회수 : 317

20여 년 전에 이 소설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1946년생인 작가가 40대 초반까지 자신의 삶을 형상화한 듯한 이 작품은 1권은 고향의 삶, 2권은 타향의 삶으로 나뉜다. 그 시기는 정확히 한국의 근대화와 겹친다. (…) 토속적, 향토적이라는 수식어로 표현되던 시골의 서정 또는 누추함. 냉정한, 비열한 등으로 꾸며지던 도시의 비참 또는 잔인함. ‘은골로 가는 길’은 이것들이 한데 합쳐져 드러난다.

 

산업화와 ‘잘살아보세’의 그 시대를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살았다. 어떤 모습이 옳은지, 그른지 딱 잘라서 볼 수도, 볼 필요도 없다. 누군가 말했다. “사소한 사람도, 사소한 역사도 없다”고.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향수(鄕愁)라는 말을 이 소설을 통해 한번 느껴볼 만도 하다.

 

 

은골로 가는 길 1_앞표지.JPG은골로 가는 길 2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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