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처럼], 2015-11-02, '지덕 겸비한 훌륭한 인격, 선비정신' 계승해야
매체명 : 서울경제   게재일 : 2015-11-02   조회수 : 727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선비처럼 출간 간담
안동서 직접 체험 선비정신 풀어 써
농공상 천시·남녀 차별은 대상 아냐

"종의 핏덩어리도 증손자와 같이 대한 퇴계 이황 선생의 선비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비처럼 출간 간담회에서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선비처럼은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역임한 김 이사장이 지난 2005년 퇴임 후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본인이 직접 체험한 선비정신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선비는 쉽게 말해 양반 중 지덕을 겸비한 훌륭한 인격체를 말한다.

양반의 정신인 선비정신을 신분제가 폐지된 현대사회에서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을까. 김 이사장은 "신분제가 없어지면서 누구든지 남의 모범이 될 수 있고 리더도 될 수 있다"며 "누구든지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고귀하게 사는 것은 선비정신을 잘 갖출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비정신 전도사를 자처하는 그이지만 모든 선비정신을 계승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김 이사장은 선비정신에서도 농업과 공업·상업을 천시하고 남녀를 차별했던 태도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해 긍정적인 선비정신을 배우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법 취지를 잘 살리려면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대상과 장소를 확대해 교육해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들부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첨부파일 선비처럼 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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