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일본을 통치하는가], 2015-08-17, <신간> 누가 일본을 통치하는가·유학자의 동물원
매체명 : 연합뉴스   게재일 : 2015-08-17   조회수 : 846
누가 일본을 통치하는가 = 관료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일본. 20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다방면의 일본 관련 저술을 펴내온 중국인 저술가 위톈런 씨가 전후 일본 관료 집단의 역할과 위상이 어떻게 변모, 발전해왔는지를 살폈다.

저자는 최근 일본 관료집단의 위상 추락은 관료 제도와 인적 자원의 능력 결여에서 기인하기보다 더 이상 변혁의 추동력을 끌어내지 못할 정도로 성숙해버린 산업과 사회경제제도의 현실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우리 관료제도와 유사하면서도 직업 관료가 민간 부문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아마쿠다리 제도의 유용성에 주목한다. 이 같은 이직의 보장은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공적 동기 부여와 함께 수입이 적은 현실을 보완하는 완충 장치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일본 사회의 잃어버린 20년을 만든 장본인은 관료들이 아니라 관료로부터 실질적인 행정권을 빼앗은 무능한 정치가들 때문이라는 입장을 편다.

박윤식 옮김. 나남. 34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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