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일본], 2015-08-08, 두 얼굴의 일본, 속내 궁금하다면
매체명 : 조선닷컴   게재일 : 2015-08-08   조회수 : 917
와和! 일본

성호철 지음 | 나남 | 352쪽 | 1만8000원

일본의 두 얼굴은 당혹스럽다. 2011년 대지진 때 일본인이 보여준 침착함과 질서의식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수백만명이 피난소를 전전하면서도 약탈이나 방화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노숙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특정 나라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가 공공연히 벌어진다.

와세다대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을 지낸 현직 기자인 저자는 안과 밖을 나누는 일본인의 특성에 주목한다. 일본인은 안의 세계에서 와(和·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안에 남으려면 서로를 배려하는 와를 지켜야만 한다. 반면 밖의 세계는 안의 와를 깨뜨리는 공포와 무질서의 세계이며 제거해야 할 위협으로 간주된다. 일상 언어와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전개하는 일본론이 흥미롭다. 저자는 현재 일본의 과제는 밖의 세계에서 존경받는 와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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