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는 마음], 2015-06-27, "꿈꾸는 나무 되어 그처럼 살고 싶다"
매체명 : 이데일리   게재일 : 2015-06-27   조회수 : 1032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 나무 심는 마음 출간
나무·수목원·인연 등 인생 이야기 풀어내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처음에는 사철 푸른 소나무가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는 활엽수에 마음이 끌렸어요. 겨울에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린 채 나목으로 있던 나무들이 봄이 되면 새싹이 돋으며 엄청난 생동감을 주곤 했어요. 그 생명력을 가까이서 보면서 삶의 원기를 충전하니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가 ‘나무 심는 마음(나남)’이라는 책을 펴냈다.

제목에서 느끼듯 조 대표는 나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나남출판 대표는 물론 나남수목원 이사장으로도 공을 쏟고 있다. 독학으로 시작한 나무키우기로 시작한 경기도 포천의 나남수목원은 어느새 20만평 규모가 됐다.

책 곳곳에서 ‘나무를 닮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고 영원히 나무 밑에 묻혀 일월성신을 같이하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무 혼자서 숲을 이룰 수 없고 사람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듯 인간과 자연과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그 어느 쪽도 살아있을 수 없다는 깨달음이 녹아난다. 특히 경북 울진의 대왕 금강송 이야기는 압권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울진의 깊은 숲속 금강송 군락지의 대왕 금강송을 만나 웅장함에 풀어놓은 대목은 마치 그곳에 간 듯 생생하다.

아울러 37년간 언론출판의 외길를 걸어온 저자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씨줄과 날줄로 엮인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개한 것. 사숙했던 조지훈 선생부터 김영희 대기자, 김민환 교수, 손주환 기자, 이윤기 소설가 등의 이야기에서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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