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도전자 정주영], 2015-06-17, '위기의 한국號' 정주영에게 길을 묻다
매체명 : 이데일리   게재일 : 0000-00-00   조회수 : 1144
정주영학 선구자가 본 아산의 시련·도전
정확한 정보·증언 토대로 객관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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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도전자 정주영
허영섭|488쪽|나남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민국 경제는 언제쯤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2차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산업화 최고의 모범생’이라 찬사를 받던 대한민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은 보이지 않고 중국의 거센 추격, 폭발 직전의 가계부채가 한국경제를 옥죈다. 이웃 나라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20년’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해법은 무엇일까. 이데일리 논설실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정주영’(1915~2001)을 강력히 추천한다. 단순히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영원한 도전자 정주영’이라는 제목처럼 그의 시련극복과 도전에서 방법을 찾았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을 돌아보며 꼬여버린 한국경제의 방정식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자는 것이다.

저자는 정주영학의 선구자다. ‘정주영 무릎 꿇다’ ‘50년의 신화: 현대그룹 50년을 이끈 주역들의 이야기’ 등 이미 2권의 정주영 관련 저서를 썼다. 물론 정주영 관련 서적은 한두 권이 아니다. 다른 책과의 차별성은 정확한 정보와 신빙성 높은 증언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기술했다는 점. ‘정본(正本) 정주영 평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4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가출, 전란의 와중에 미군 공사를 발판으로 이뤄낸 현대건설의 성공,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부터 만들어낸 세계 최대의 조선소, 오일쇼크의 와중에 일구어낸 중동신화 등 정주영의 성공담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핵심은 끝없는 시련과 이를 딛고 일어서는 도전이다. 과거 정주영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실제 그의 성공담에는 4번 시도해 겨우 성공한 가출 이전 3번의 실패가 있었다. 자동차수리업체로 성공하기까지는 화재로 공장을 잃고 일제의 기업정리령으로 사업체를 빼앗긴 적도 있다.

저자는 정주영의 도전정신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반추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사주팔자가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는 것”이란 그의 유훈(遺訓)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모든 게 어렵다는 지금 ‘영원한 도전자’ 정주영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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