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2015-06-08, [BOOK] 라이언 | 퇴계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
매체명 : MK뉴스   게재일 : 2015-06-08   조회수 : 1141
2015년 저승의 어느 한 자락에서 타계한 뒤 신선이 된 퇴계 이황 선생은 이승을 내려다보다가 세월호 사건을 보게 된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장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다 죽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가르쳤던 성리학이 권위주의적 질서에 일조했다며 안타까워한 퇴계 선생은 한국 청소년들을 일으켜 세우겠다 결심하고 일진 고교생 ‘독고라이언’에게 빙의한다. 퇴계 선생의 문하생이 된 독고라이언은 그에게서 익힌 선비정신을 현대에 접목시키고, 이것이 유행이 돼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독고라이언의 친구 청운이 갑자기 자살하고, 죽기 전 태산그룹의 비리를 암시하는 단서를 라이언에게 남기는데….

이 책은 우리 전통 사상의 큰 스승인 퇴계의 인간적 면모와 선비정신을 재조명한 소설이다.
불량 청소년이었던 독고라이언이 퇴계 선생 문하생으로 들어가 변화되는 과정을 빌려 한국 선비정신의 정수를 맛깔나게 전달한다. 퇴계 필생의 역작인 ‘성학십도’를 독고라이언이 쉽고 간명하게 풀어낸 ‘新성학십도’는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는 인문학적 울림을 준다. 음양오행에 입각한 퇴계와 율곡의 운명 비교, 한자는 ‘한민족의 문자 창안 DNA’가 만든 우리 고유의 문자라는 가설 등 논쟁적 요소도 가미했다. 세월호 사건과 세대 갈등, 기업과 정치인 간 검은 커넥션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풍자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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