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마오로드], 2015-05-21, 마오쩌둥 정신의 근원, 붉은 후난으로
매체명 : 대구일보   게재일 : 2015-05-21   조회수 : 1106
“적을 죽이려고 하지 않은 정치란 찾아볼 수 없어. 난 그런 걸 선한 행위로 인정할 수 없네”, “권력과 비열한 정신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어”
샤오위와 마오쩌둥의 말이다.
이들은 청년 시절 같이 후난을 여행할 정도로 절친이었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는 사사건건 충돌했다.
샤오위는 마오가 적극 지지한 공산주의가 중국에 도입될 경우 중국인들은 자유를 강탈당하고 불행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샤오위는 정치권력이 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오는 그건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둘은 다른 길을 갔다.
샤오위는 국민당의 중심인물로, 마오는 공산당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훗날 샤오위는 “나는 단호했고, 그(마오)는 격렬했다”고 말했다
책은 청년시절의 샤오위와 마오가 함께 동가식서가숙했던 후난여행을 되짚고 있다. 저자는 “후난은 마오 아닌 길이 없다”고 했다. ‘마오로드’라고 부른 이유다.
책은 ‘1부 붉은 길’, ‘2부 붉은 욕망’, ‘3부 붉은 별’로 구성돼 있다. ‘붉은’이 키워드다. 마오의 고향인 후난도 ‘중국의 붉은 별’로 불린다. 고위 지도자가 많이 배출된 점과 고추를 즐겨먹는 음식문화가 그 배경이다. 마오의 식탁에도 항상 붉은 고추 한 접시가 놓였다.
마오는 “고추(매운 것)를 즐겨 먹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혁명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오가 유별나게 사랑한 ‘홍샤오로우’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도 붉은색이다. ‘홍커(붉은 여행객)’는 중국 혁명의 성지를 찾아 나서는 여행객을 말한다.
마오는 이제 신격화됐다. 마오 신화의 출발점이 후난이다. 이 책은 직접 여행을 다니듯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음식, 정치, 문화 등을 소재로 마오을 읽어냈다. 중국인들에게 마오는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중국전문기자인 서명수다. 저서로는 ‘인민복을 멋은 라오바이싱’ ‘산시, 석탄국수’ 등이 있다.
첨부파일 후난 마오로드 표지.jpg
이전글 [미디어 시간여행], 2015-05-22, [주말을 여는 책 | 미디어 시간여행] 음악 회화 건축 조각 … 모든 게 미디어다
다음글 [후난,마오로드], 2015-05-16, 후난성서 출발한 '마오 신화', 중국 운명 결정된 여행…『후난, 마오로드』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