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자유시장 `인터넷 포털` SNS가 과연 대체할수 있을까
매체명 : 매일경제   게재일 : 2010-12-10   조회수 : 3672
"인터넷이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역사 속에 잠들었던 사상의 자유시장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다."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을 실제 인터넷에 적용하고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목시킨 실증적 연구가 책으로 나왔다.

이태희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이 쓴 `변화의 지향`(부제 : 사상의 자유시장과 인터넷의 미래ㆍ나남 펴냄)은 7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22년간 미디어 분야의 현장과 캠퍼스를 오간 저자의 통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대변인은 "인터넷과 포털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에 대해 학문적으로, 저널리즘적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며 "한국 사회가 지향하는 인터넷 구조가 어떤 것인지, 정부와 의회, 법원이 인터넷 정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등을 짚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2002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거론하면서 인터넷을 `가장 참여적인 시장` `표현촉진적인 매체`라고 규정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인터넷을 질서 위주의 사고로만 규제해선 안 된다는 헌재의 언급을 덧붙였다. 또 네티즌들이 자체 생산한 블로그나 동영상 등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인터넷 포털에선 언론사 뉴스 콘텐츠와 거의 대등한 가치로 생산 유통되고 있으며 이제 포털 저널리즘은 `뉴스 재매개`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정보의 재매개`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통 언론이 상호 결집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유료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가 사상의 자유시장으로서 포털을 대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0.12.10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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