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대변인이 본 포털ㆍSNS>
매체명 : 연합뉴스   게재일 : 2010-12-12   조회수 : 3569
`변화의 지향 출간.

방송통신 정책을 관장하는 주무 행정기관의 대변인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분석한 책을 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방송통신위원회 이태희 대변인은 `변화의 지향(부제 : 사상의 자유시장과 인터넷의 미래ㆍ나남)을 통해 `사상의 자유시장의 관점에서 인터넷 포털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터넷이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역사 속에 잠들었던 사상의 자유시장을 다시 일 깨운 것이라며 포털에 대해 `최적의 사상적 자유시장이라는 지위를 부여한다.

포털의 초기 화면의 변화와 서비스의 진화과정은 언론성이 강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하며, 포털의 `헤드라인 저널리즘을 연구, 기사의 연성화 경향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러나 언론사와 뉴스소비자를 이어주던 포털이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시장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소셜미디어에 대해 속보성, 독립성, 뉴스 생산.유통방식의 민주화라는 장점을 들어 `대안적 미디어와 `1인 미디어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분절적 대화구조에선 공적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루머 공장 혹은 `사담의 마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또 `팔로워라는 권력을 가진 소수의 명망가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불평등한 구조, 쌍방향성의 자동조정이 작동될 정도로 이용자들이 충분히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점, 가공할만한 전파 속도에 비해서 신뢰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은 `사상의 자유시장이 되기에는 결정적인 취약점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13세의 여중생이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애플에 소송을 제기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용자 스스로 권리구제에 나서야 한다"며 "피해자 스스로 규제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725쪽 3만9천원.

2010.12.12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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