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포털을 대신할 유력한 대안”
매체명 : 경향신문   게재일 : 2010-12-14   조회수 : 3775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을 적용, 방통위 이태희 대변인의 연구서

트위터는 ‘사상의 자유시장’인가, 아니면 ‘집단 수다의 시장’일 뿐인가. 트위터가 인터넷 여론의 발원지로 떠오르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순기능과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트위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 이태희 대변인이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을 인터넷 포털과 SNS에 적용한 연구서 <변화의 지향>을 최근 펴냈다.

사상의 자유시장은 17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존 밀턴이 고안한 개념이다. 모든 의견이 자유롭게 대결하다보면 자연스레 진리와 허위가 가려지므로 규제와 검열로 사상의 자유로운 유통을 금지해선 안된다는 게 골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이 대변인은 “인터넷이 인류에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역사 속에 잠들었던 사상의 자유시장을 다시 일깨운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네이버·다음 등 포털은 누리꾼들의 블로그 콘텐츠나 동영상을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와 거의 대등한 가치로 유통시키면서 한국 사회에 사상의 자유시장을 부활시킨 주역이나 다름없다.

책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등 최근의 실례를 들어 포털과 SNS가 여론 형성·유통 과정에서 지니는 위상과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이 대변인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는 (사상의 자유시장으로서 포털을 대체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3만5000원

2010.12.14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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