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소설가 하아무 소설집 마우스 브리더 출간
매체명 : 나눔뉴스   게재일 : 2010-07-20   조회수 : 4317
하동 소설가 하아무 소설집 마우스 브리더 출간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하아무의 첫 작품집 『마우스브리더』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소외된 군상들의 일상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고등룸펜, 마음 내키는 대로 섹스파트너를 교체하면서 하루하루를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여성, 다중인격증후군에 시달리는 무기력한 소시민…, 이러한 인물들이 전개하는 사건들을 정공법 대신 여러 다양한 실험방법을 통하여 풀어헤치고 있다.

구중서 문학평론가는 그 소외된 삶의 내력이 드러내는 아픈 구체성들이 이 작가의 작품 속에 섬뜩하게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목숨이 붙어있는 한 인간은 아픔 속에서도 정으로 얽히고, 방화를 하듯 파괴하는 저항 속에서도 자신을 발산하며 꿈꾸는 재생의 근성을 구현한다. 크게 보아 연민의 세계인데 그 안에서 구사되는 날 것 같은 발설의 활력 있는 흐름이 돋보인다. 어설픈 성장소설 같은 데에서도 미화하지 않은 일상성의 실체가 있고, 이것이 또 이 작가가 보여주는 원형의 질료와 넉넉한 전망이다.

김춘복 소설가는 ‘기근에 허덕이는 작단에 그의 첫 창작집《마우스브리더》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그 이상의 의의가 있다’고 했고, 이경자 소설가는 ‘소설가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인생을 남몰래 느끼고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인물과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천부적으로 알고 있는 소설가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소설가 하아무는 하동에서 태어나 지리산 공기와 섬진강 물을 마시고 자랐고, 2003년〈작가와 사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2008년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금은 평사리문학관에서 섬진강을 바라보고, 지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쓰고 있다.

*. 출판 기념회 *

- 일시 : 2010.07.22일 늦은 6시 30분
- 장소 : 하동문화예술회관
- 주최 : 평사리문학관 (관장, 최영욱)

2010.07.20 나눔뉴스
김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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