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와 수구반동이 머리를 맞댔다
매체명 : 뉴시스   게재일 : 2010-07-07   조회수 : 4032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보수와 진보의 대화와 상생’ (한반도선진화재단·한국미래학회·좋은정책포럼 공동편저, 나남 펴냄)

대한민국은 광복과 건국, 6·25동란을 겪는 과정에서 극심한 좌우 이념대립을 겪었다. 올바른 이념과 가치는 뿌리내리지 못했고 서로 상대방을 공격했다. 보수는 진보를 ‘빨갱이’, 진보는 보수를 ‘수구반동’으로 매도했다.

역사적 산물, 혹은 공간적 산물일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은 정보화와 세계화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아 세대 간 문화의 차이를 가져왔다. 이처럼 복합적이고 중첩적인 요인 등으로 진보와 보수 간 갈등·분열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진보와 보수는 갈등과 분열의 치유보다 방치와 조장에 익숙해져갔다.

‘보수와 진보의 대화와 상생’은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한국미래학회, 좋은정책포럼이 ‘한국의 이념논쟁’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세미나와 대담을 모았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박세일·최장집 교수 등이 이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나눈 대담과 세미나의 묶음이다.

보수와 진보의 본질과 특질, 경제발전과 분배, 세계화와 북한문제의 미래 등을 진단하는 세미나와 경제와 복지, 노동, 지역과 교육, 북한과 통일, 국제관계를 다룬 대담 등 여러가지 이슈가 보수와 진보의 시각으로 망라됐다.

개량하고 개혁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통 목표를 지닌 보수와 진보의 자기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념의 스펙트럼이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을 방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2010.07.07 뉴시스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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