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에너지차관이 풀어쓴 녹색성장 해법
매체명 : 이투뉴스   게재일 : 2010-02-04   조회수 : 4899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역할이 더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녹색성장의 성패는 결국에는 정부에 이은 민간기업의 활발한 투자에 달려 있고, 민간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정책이 되도록 유념해야 한다." (본문 中)
녹색산업이 움트기 시작한 참여정부 말부터 이명박정부 초반까지 만 2년여간 에너지ㆍ자원 정책을 총괄했던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사진>이 현직 때부터 품어온 화두를 녹색성장과 에너지자원 전략(나남.200쪽)이라는 한 권의 책에 풀어냈다.

걸음마에서 원전수출까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이 차관이 산업자원부 시절부터 에너지 정책의 중심부에서 번민하고 고뇌했던 현안을 1인칭 시점에서 생생하고 담백하고 그려내고 있다. 녹색성장이라는 신국가 전략이 이 전 차관의 재임시절 잉태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일종의 기록물이자 전술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하여 ▶변화하는 에너지자원 환경 ▶녹색성장과 국가 에너지 전략 ▶그린에너

지 산업 발전전략 ▶저탄소 경제사회로의 이행 등 모두 5장으로 나뉜 이 책에서 국내 에너지실태와 기후변화 논의, 녹색성장과 에너지기본계획, 그린에너지 기술과 탄소시장 태동 등 최근 이슈와 쟁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ㆍ자원 관점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과제를 분석하고 그 해법을 모색해 보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서문에서 "우리나라는 매년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을 에너지수입에 쓸 수밖에 없는 수입과 지출구조"라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우리가 쓰는 에너지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부터 따져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수요-공급 전망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를 수료하고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에너지산업심의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차관보, 제2차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역임한 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한나라당 인천부평을 당협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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