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린 비즈니스, 녹색경영의 성공법 담아
매체명 : 매일경제   게재일 : 2009-12-02   조회수 : 5293
지식경제부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연간 3000만톤씩 줄일 예정이며, SK그룹은 각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환경연구개발위원회’를 발족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녹색경영은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이 됐다. 이제 녹색경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닌 현재의 패러다임이다. 이런 상황에서 녹색경영 관련 자료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 발간됐다. 바로 ‘그린 비즈니스’다.

이 책은 논문 형식을 빌려 녹색경영에 필요한 자료를 차근차근 정리했다. 우선 왜 녹색경영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배경을 설명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주요 녹색 에너지의 종류도 소개하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국내외 사례를 비교하고 선진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소개하기도 한다. 언론에 소개된 녹색경영 관련 기사와 국내외 연구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화석연료 사용을 고집한다면 미래사회는 진짜 ‘화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녹색 성장을 위해 국가 경제 정책 방향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녹색성장은 단지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업경쟁력, 생활혁명을 주도하는 종합 국가 비전이기 때문”이다.

기업인들도 녹색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를 주문한다. 비록 우리나라 녹색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지긴 했지만 아직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상존한다는 주장이다.

녹색성장은 이제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녹색 기업이 아니면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다.

조금 딱딱한 느낌은 있지만 녹색경영을 위해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기업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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