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9단 『바둑의 길, 삶의 길』 펴내
매체명 : 중앙일보   게재일 : 2009-08-07   조회수 : 5581
하수는 똑같은 잘못을 수없이 되풀이하면서도 복기를 싫어한다. 상수는 던지는 시기를 선택하고 하수는 숨통이 끊길 때까지 기다린다. 상수는 생각한 후에 돌을 잡고 하수는 돌을 잡고 생각한다.

양상국9단의 신간 『바둑의 길 삶의 길』에 나오는 상수와 하수의 차이 중 일부분이다.

1949년 서울생으로 환갑의 나이를 맞은 양상국 9단이 프로생활 40년을 정리한 바둑 에세이 『바둑의 길 삶의 길』을 펴냈다. 바둑에 대한 수많은 충고, 바둑은 소통이고 배려라는 깨달음 등이 그대로 가슴에 와 닿는다.

입산 수도를 하며 도인을 꿈꿨던 젊은 시절을 거쳐 방송 해설, 강의 등 보급기사로서 살아온 후반 인생을 돌아보며 프로기사는 ‘반 집의 허상 앞에 서성이는 서글픈 운명’이지만 일생일로, 바둑이든 인생이든 꾸준히 한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상 유명한 실수 모음도 눈길을 끈다.
나남출판사. 357쪽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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