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여론을 이끈 남자의 삶
매체명 : 광주매일신문   게재일 : 2009-01-21   조회수 : 5925
대기자(大記者) 김중배 신문기자 50년 기념집
 
굴곡진 세월 속에서 50년 동안 기자의 길을 걸어온 한 남자가 있다. 50년 기자 생활 덕분에 그의 이름 앞에는 그냥 기자 대신 대(大)자가 붙어 대기자(大記者)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한 시대의 여론을 이끈 남자, 김중배씨의 기자생활 50년을 기념하는 기념집이 발간됐다.
김중배 기자 50년 기념집 발간위원회가 펴낸 이 기념집은 1부 김중배 칼럼, 2부 김중배를 위하여로 나뉘어져 김씨의 치열했던 삶이 펼쳐진다.

발간위원회는 머리말에서 김중배 기자는 한국의 근대 사회비평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이야기한다. 곡필과 변절로 점철된 황량한 현대사 속에서도 푸른 소나무처럼 독야청청(獨也靑靑)하며 기자의 본분을 지켜낸 김씨의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미래상과 언론을 통한 사회비평의 지향점을 찾으라고 주장한다.

기념집의 1부에서는 부끄러움의 깃발 허리 휘어진 민초 등 김씨가 동아일보의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칼럼 등이 소개돼 있다. 당시 시대의 논점들을 예리하게 해부해 사회라는 연못 속에 돌을 던져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그의 글들이 게재돼 있다.
 
이어 2부에서는 김중배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시인 고은, 소설가 최일남부터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까지 문인·언론인·칼럼니스트·시민운동가 등이 말하는 기자 김중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 1934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1957년 전남대 법대를 졸업, 한국일보와 민국일보를 거쳐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한겨례신문 이사,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0인안에 꼽히기도 했다.

현재 김씨는 우리 사회와 미디어의 바람직한 진로와 변화를 모색하는 모임인 언론광장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다운기자 swiss@kjdaily.com
이전글 포천중문의대 문창진 대학원장 '보건복지정책론'
다음글 한석정 동아대 교수, 올 한해 책 3권 발간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