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청]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 노래 《답청》···유종인 시인 신작
매체명 : 글로벌E   게재일 : 2021.12.13   조회수 : 236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올해도 '우수출판콘텐츠' 100종을 선정했다. 《답청》 (나남)도 그중 하나다.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서정의 세계를 구축해온 유종인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자 두 번째 시조집이다.

《답청》(踏靑)은 30여 년의 경륜으로 열린 혜안과 깊어진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생을 포용하는 넉넉한 달관의 시편을 담았다. '봄에 푸른 풀을 밟으며 하는 산책'을 뜻하는 제목처럼 시인은 풍류선객이 돼 새뜻한 기운이 생동하는 초록 생명의 숲을 거닐며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표제시〈답청〉을 비롯해〈숨은 꽃〉·〈담쟁이〉·〈뱀딸기〉·〈당나귀와 함께〉 등 76편의 시에 등장하는 무수한 식물, 동물 등은 목숨이 붙어 있어 자체로 삶과 사랑을 나누는 존재다.

시인은 자신의 생활을 절제하면서 삼라만상과 이웃하여 사는 삶을 가지각색의 풍경들로 그려냈다. 안빈낙도 정신과 자연친화적 풍류가 어우러진 유종인 시조집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자연의 신비와 현대시가 놓쳐 버린 시조의 멋을 선사한다.

유종인 시인은 1996년〈문예중앙〉으로 등단한 후, 2003년〈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2011년〈조선일보〉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시조집 《얼굴을 더듬다》, 시집 《숲시집》 등을 펴냈다. 지훈문학상, 지리산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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