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종이신문에서 초일류 디지털 미디어로”
매체명 : 이코노미조선   게재일 : 2021.05.17   조회수 : 317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송의달|나남
2만8000원|488쪽|4월 7일 발행

 

뉴욕타임스(NYT)는 어떻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는가. 이 책은 2011년 미국 종합일간지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기사 유료화를 시작해 10년 만에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재탄생한 뉴욕타임스의 성공 전략을 담았다.

온라인 기사 유료화 첫해 39만 명에 불과하던 뉴욕타임스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수는 2020년 말 669만 명으로 늘었다. 2020년을 분기점으로 디지털 매출은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했다. 지금의 뉴욕타임스는 한마디로 종이신문과 결별한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 중심 기업이다. “뉴욕타임스의 경쟁사는 더 이상 워싱턴포스트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니라 구독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동영상)와 스포티파이(음악)다”라는 말이 이를 함축한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개발한 폐쇄형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콘텐츠 생산과 유통, 광고, 구독 비즈니스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자기완결형으로 운영한다. 이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하드웨어 기기들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애플을 연상시킨다.

2005~2010년만 해도 뉴욕타임스는 ‘죽어가는 시한부 환자’ 같은 신세였다. 멀티미디어 제국을 꿈꾸며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결과 한때 3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35억달러(약 3조9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 기업이 됐다.

하지만 경영 비대화로 인한 부채와 금융 비용 급증에 인터넷 보급에 따른 신문 광고와 구독자 감소가 겹치면서 경영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뉴욕타임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3~4개 핵심 기업만 남기고 모두 매각했다. 부실을 털어낸 후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회사의 업(業)을 바꾸는 혁명적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종이신문과 편집국 중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말로는 ‘디지털 퍼스트’를 외쳤지만, 현실은 여전히 ‘페이퍼 퍼스트’였다. 편집국 기자 인력과 디지털 기술 인력 간 융합과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사주 가문과 최고경영진은 뚝심 있게 디지털 전환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웹 디자이너와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비디오그래퍼 등 디지털 기술 인력(700명)이 편집국 기자(17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직군이 됐고, 두 직군 간 유기적 협력은 당연한 문화이자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 세계 최정상 미디어로 우뚝 선 뉴욕타임스의 현재 위상을 개괄하고, 2장에서는 뉴욕타임스의 창간과 성장, 영욕의 170년 역사를 정리했다.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3장에서는 최근 10년간의 디지털 전환 과정과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4장에서는 뉴욕타임스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큰 기둥으로 오너 가문의 언론 철학, 오피니언과 칼럼, 탐사 보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이용자와의 소통 및 신뢰 구축 노력, 투명성, 정론 저널리즘을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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