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l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년 북부 독일의 유서 깊은 도시 뤼베크에서 곡물상을 경영하는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집안이 몰락하자 가족이 뮌헨으로 이주했고, 토마스 만은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글을 써 19세 때 최초의 단편소설〈타락〉을 발표했다. 1901년에 출간한 자전적인 장편소설《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의 성공으로 작가로서의 명성과 부를 얻고 1929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초기에는〈토니오 크뢰거〉(1903),〈트리스탄〉(1903),〈베니스에서의 죽음〉(1912)을 비롯한 다수의 단편소설을 통해 삶과 죽음, 시민성과 예술성이라는 이원성의 문제를 다루었고,《대공전하》(1909),《마의 산》(1924)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1933년 국외로 강연 여행을 떠난 채 망명하여 스위스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고, 미국 사회에서 독일인의 입장을 옹호했다. 특히 1940년부터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독일 청취자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독일 국민에게 나치 타도를 호소했다. 후기 작품으로《바이마르의 로테》(1939), 4부작《요셉과 그 형제들》(1943),《파우스트 박사》(1947),《선택받은 사람》(1951),《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1954)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1955년 동독 및 서독에서 실러의 기념강연을 하고, 고향 도시 뤼베크의 명예시민이 되어 스위스로 돌아왔지만, 7월 21일 혈전증 진단을 받아 8월 12일 사망한다. 취리히 근교 킬히베르크 교회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옮긴이 l 김현진
연세대학교 문과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후 연수(post-doc)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조선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융연구원’의 번역위원으로서 활동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있다. 주로 소설과 문학이론, 문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해 왔으며, 저서로《기억과 망각》(공저),《토마스 만》(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융》,《레만 씨 이야기》,《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그림의 혁명》,《상징과 리비도》,《요양객》,《서사론의 새로운 연구 방향》(공역),《창조신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