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아웃: 1950 겨울, 장진호 전투

마틴 러스 지음 임상균 옮김

판매가(적립금) 24,000 (1,200원)
분류 나남신서
판형 신국판
면수 640
발행일 2004-05-10
ISBN 978-89-300-89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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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4,000
1945년 광복 이후, 한국과 미국은 현재까지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1950년 6·25 전쟁은 한미 양국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전쟁 당시 미국은 유엔군으로 참전하면서도 유엔군을 주도하며 전쟁을 수행하였다. 그때 조직된 유엔군 중에서 미군의 병력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런 만큼 전쟁에서 미군이 치른 희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 《브레이크아웃 : 1950 겨울,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특히 미 해병 1사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1941년 2월에 창설되어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전공을 세웠던 미 해병 1사단은 전후 사단 전체가 예비역으로 편입되었다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직전에 현역으로 소집되어 6·25 전쟁에 참가하였다.


책의 내용은 1950년 10월 함경남도 원산(元山)에 상륙한 미 해병 1사단이 흥남과 함흥을 거쳐 황초령(黃草嶺)을 넘어 개마고원 지대에 들어선 뒤 낭림산맥(狼林山脈)을 넘어 평안도(平安道) 지방으로 진격하려다가, 장진호 지역에서 중공군 제 9병단에게 포위(包圍)당해 전멸의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탈출, 흥남으로 후퇴하여 해상(海上)을 통해 철수하는 이야기이다. 1950년 12월이 가기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미군 지휘부는 예고 없이 참전한 중공군으로 인해 군사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책의 무대가 되는 장진호 지역에 진주한 미 육군과 해병 1사단은 중공군 제 9병단의 대병력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수행하였고,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중공군 대공습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며 흥남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아웃》은 시기적으로는 1950년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두 달간의 기록이며, 전쟁을 다룬 다른 저작물과는 달리 전투에 참가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의 상황을 상세하고 생생하게 재구성한 글이다. 사단장을 비롯하여 주요 지휘관과 중대장, 소대장 그리고 말단 소총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참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당시 전투의 치열함과 해병대원들의 노고를 글을 통해 나타내려 했다는 점에서 전사(戰史)에 있어서도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6·25 전쟁에서 참전한 미군 중 54,000여 명이 머나먼 이국땅 한반도에서 희생되었다. 전쟁비용도 막대했지만 전쟁 중 희생된 수많은 참전용사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은혜이면서도 빚이다. 얼마 뒤면 우리는 다시 6·25를 맞이한다. 역자의 바람대로 이 책《브레이크아웃 : 1950 겨울,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의 기억과 교훈을 되살리고,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미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또한《브레이크아웃》은 이라크 추가파병을 앞둔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일보] 문화북스: 다큐로 보는 6·25 흥남철수 작전(2004년 5월 22일)

“진주만 이래 최악의 패배”(뉴스위크)로 불렸고 딘 애치슨 국무장관은 “남북전쟁 때의 불런전투 이후 미군이 겪은 가장 큰 패배”라고 자인했던 6·25전쟁 때의 흥남철수에 관한 당시 참전군인의 보고서다. 195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두 달간 미 해병 1사단이 개마고원에 들어섰다가 중공군 제9병단에 포위돼 전멸위기를 맞았다가 극적으로 탈출, 흥남을 통해 철수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복원했다. 단순한 전사(戰史)가 아니라 주요 지휘관에서 병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투현장의 생생한 현장감까지 그대로 전달한다.
저자는 흥남철수를 비판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중공군 13병단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미 육군과 한국군 중심의 서부전선과 달리 보름에 걸친 ‘공격적’ 후퇴작전을 펼친 해병1사단이 있었기에 중공군 9병단은 치명타를 입어 결국 반격의 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때의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6·25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일지 모른다.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면서 서쪽은 아래로 내려오고 동쪽은 그 위로 올라간 모양새가 된 것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5만4000여명의 희생자를 냈던 미군이 이제 한국을 떠나려 하고 있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

[한국일보] 책과 세상 (2004-05-21)

함경남도 개마고원에 자리잡은 장진호(長津湖). 압록강 지류인 장진강을막아 만든 이 댐은 한국전쟁 중 미군 해병대와 중공군 사이에 최악의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미 해병 1사단 1만2,000명과 중공군 6개 사단 12만명이 맞붙어 중공군 2만5,000여명, 미군 3,000여명이 죽은 사지(死地)다. 이장진호에서 그 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소련이 벌인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세계 2대동계 전투이자 한국전쟁의 10대 전투로 꼽히는 싸움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체험을 정리해놓은 자료는 사실 아주 드물다. ‘브레이크아웃’은 그런 면에서도 모범이 될 만한 기록이다.

미군 생존자들이 1983년 조직한 생존자협회 ‘초신 퓨(Chosin Few)’를 드물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초신’은 장진의 일본어 표기를옮긴 영어로 ‘초신 퓨’는 당시 살아남은 사람이 아주 적었다는 의미에서붙인 이름이다.

‘브레이크 아웃’(원제 ‘Breakout’ㆍ돌파 또는 탈출이라는 뜻)은 미군의 최정예 부대인 해병대가 10배가 넘는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의 위기에서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 한달 반의 사투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한국전쟁 말기 미 해병대원으로 참전하기도 한 저자 마틴 러스가 각종 기록을 토대로 사병부터 지휘관까지 전투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했다.

책은 인천 상륙에 성공한 해병대가 10월 26일 원산에 상륙하여 압록강을향해 진격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맥아더 사령부는 워커 중장 지휘 하의8군은 서부전선에서 평양을 거쳐 북진하고, 알몬드 소장이 지휘하는 10군단 소속의 해병대는 동부 쪽을 밀고 올라가 북한 전역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폈다.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던 해병대는 그러나 장진호 부근에서 이미 압록강을 넘어 야간에 이동해온 중공군에 완전히 포위됐다.

성능이 나쁜 소위 ‘고구마 수류탄’과 일본제 소총 등 형편없는 무기로무장한 중공군의 유일한 전략은 인해전술. 시체 무더기를 방어벽으로 삼아끊임없이 밀려드는 중공군을 뚫고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2차대전 경험이 있는 일당백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노련한 부대원들과 올리버스미스 사령관의 뛰어난 전략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부대가 포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헬기로 포위지역에 지휘소를 차리고 사병들과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가 하면,하갈리에 비행장을 건설해 탄약과 식량을 보급받을 수 있었다. 이 작전이후퇴작전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후퇴라니!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중”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투일지처럼 상세한 상황 설명과 함께 그때그때 참전했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구성은 마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우리들은전투가 끝날 때마다 수북이 쌓이는 중공군 시체들을 무더기로 모아놓고 그뒤에서 바람을 피했고, 텐트를 지급받았을 때에는 그 뒤에 텐트를 쳤어요.”(프란시스 맥나이브 일병)또한 중공군이 던진 수류탄을 자기 몸을 던져 막아 산화한 로켓포 사수 윌리엄 보 일병, 총을 맞아 안구가 튀어나온 상태에서도 소대를 지휘하며 고지를 지킨 얀시 중위 등의 이야기가 눈 앞에 보는 듯하다. 장진호 전투는중공군 주력부대의 발을 묶어두고, 다른 미군과 국군 부대가 흥남으로 집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만약 해병대가 무너졌다면 유엔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2001년 미국에서 출간돼 한국전쟁 관련 책 중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책이다. 일단 “우리는 한국을 위해 피 흘려 싸워줬다”는 의식이 전제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다만 시간 순으로 늘어놓고, 개인적 체험을 위주로구성함으로써 나무만 보고 산을 보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장진호 전투를다룬 책으로는 조지프 오웬의 수기 ‘지옥보다 더한 추위’, 제임스 브래디의 소설 ‘가을의 해병’이 있고,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W. E. B. 그리핀이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전투를 소재로 쓴 ‘후퇴’가 올해 초에 나왔다.


[국민일보] 문화: 브레이크아웃 (2004년 5월 27일)

1950년 10월 함경도 원산에 상륙한 미 해병 1사단 1만2000여 병력은 맥아더 장군의 명령에 따라 압록강을 향해 진격한다. 130km의 좁은 산악도로를 따라 전개돼 있던 해병 1사단 3개 연대는 6만명의 중공군에 포위당해 전멸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겨우 목숨을 건진 병사들은 전사자들의 시신과 부상자들을 이끌고 중공군이 매복해있는 겨울 산악지대를 뚫고 흥남부두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책은 평면적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대신 사단장부터 말단 소총수까지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냈다. 저자 마틴 러스는 한국전쟁때 ‘흥남철수’에 참전한 군인으로 카네기 멜론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송세영기자 sysohng@kmib.co.kr)

추천의 글  5

역자 서문  9

일러두기  14

들어가기  21

 

1. 해병대의 신화  27

2. 이별  31

3. 원산 상륙  36

4. 고저리  44

5. 중공군의 출현  52

6. 연대봉  62

7. 수동 전투 Ⅰ  67

8. 수동 전투 Ⅱ  71

9. 수동 전투 Ⅲ  77

10. 진흥리  83

11. 사라진 중공군  88

12. 해병사단장  91

13. 황초령  96

14. 동장군의 내습  103

15. 하갈우리  108

16. 추수감사절  116

17. 중공군의 계획  124

18. 장진호의 동안(東岸)  130

19. 유담리 Ⅰ  135

20. 유담리 Ⅱ  142

21. 진지구축  152

22. 중공군의 접근  163

23. 폭풍전야  169

24. 1403고지  175

25. 분전(奮戰)  184

26. 역습   194

27. 1282고지  200

28. 파상공격  208

29. 7연대 E중대  215

30. 1240고지  228

31. 포위 Ⅰ  236

32. 포위 Ⅱ  245

33. 터키 힐  250

34. 덕동고개 전투 Ⅰ  255

35. 하갈우리의 위기  265

36. 맥클린 특수임무부대 Ⅰ  271

37. 맥클린 특수임무부대 Ⅱ   280

38. 하갈우리 방어전 Ⅰ  287

39. 하갈우리 방어전 Ⅱ  296

40. 하갈우리 방어전 Ⅲ  303

41. 덕동고개 전투 Ⅱ  314

42. 페이스 특수임무부대  324

43. 죽음의 계곡  329

44. 도피와 항복  339

45. 악화된 전황  355

46. 전환점   364

47. 고립무원  367

48. 이스트 힐   375

49. 활주로 개통  383

50. 대학살  388

51. 기습 Ⅰ  403

52. 기습 Ⅱ  414

53. 기습 Ⅲ  423

54. 유담리 출발  431

55. 이동 Ⅰ  439

56. 이동 Ⅱ  446

57. 합류  454

58. 후위부대 Ⅰ  457

59. 구출작전  467

60. 후송  476

61. 제스 브라운  484

62. 존 Y. 리  490

63. 다른 방향으로의 공격  496

64. 황초령 다리  504

65. 고토리를 향하여  507

66. 희생자들  517

67. 강행군 Ⅰ  525

68. 후위부대 Ⅱ  532

69. 강행군 Ⅱ  538

70. 인해전술  544

71. 정찰  555

72. 츄엔 리  563

73. 1081고지  571

74. 답교 설치  579

75. 피난민  586

76. 마지막 전투  592

77. 탈출  604

78. 흥남철수  610

 

찾아보기  617

지은이 | 마틴 러스(Martin Russ)

1931년 미국 뉴저지 출생

해병대원으로 6·25전쟁 참전

카네기 멜론 대학교 문학부 교수 역임

저서: 《어느 해병대원의 전쟁 일지》(1957), 《공격출발선: 타라와》(1975), 《트럭 정거장》(1982)

 

옮긴이 | 임상균

1956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ROTC 17기

현재 ING은행 서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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