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 속 복지의 후퇴, 이탈리아의 사회보장제도
이탈리아의 사회보장제도는 국민의 보편주의를 우선시하기보다는 근로자를 소득 상실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소득비레적인 사회보장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탈리아의 복지제도는 빈번한 정권 교체로 주목받지 못했으며, 복지 예산은 꾸준히 삭감되었다. 이탈리아는 빈곤, 실업, 불평등, 저출산, 고령화 등의 사회적 문제에 근본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고, 복지제도는 단지 국민의 합의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도구의 성향을 나타냈다. 이번 2018년판에서는 특히 지난 2008년 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이탈리아가 복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주로 다루며 최근의 정치세력이 적어도 사회복지를 다시 이슈화하는 역할을 했음을 정리했다. 이탈리아 학위를 받은 한국 연구자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현지 학자들의 생생한 연구를 모아 구성해 이탈리아의 최신 정책 동향과 복지제도를 실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토대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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