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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4년 타계한 미국의 저명한 기술사가 토머스 휴즈의 역저 American Genesis: A Century of Invention and Technological Enthusiasm, 1870∼1970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서 휴즈는 흔히 ‘제2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19세기 말 독일과 미국에서의 기술혁신을 출발점으로 삼아 지난 100여 년간의 미국 기술사의 흐름을 서술하였으며, 미국에서 시작된 그러한 변화들이 당대 유럽 사회(특히 소련과 독일)에 미친 영향까지도 함께 다루었다.
이 책은 미국 기술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를 길게 다루었지만, 해당 시기의 다양한 기술 발전을 분야별로 나눠 다루는 교과서적 체제를 택하지는 않았다. 대신 휴즈는 몇몇 역사적 사건과 계기들(독립발명가, 산업연구소, 세계대전,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 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 맨해튼 프로젝트, 대항문화)을 골라 깊이 있게 다루는 서술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휴즈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핵심 개념인 ‘기술시스템’의 진화과정을 드러내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선별, 배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휴즈는 현대 미국 사회를 형성한 주된 힘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였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사회에 뿌리내렸는지를 보여 주고자 하였으며, 이 책의 원제인 《미국의 창세기》가 의미하는 바도 바로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술사라는 전문분야를 공부하는 소수의 학생들뿐 아니라 미국사나 서양사 일반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형성하는 현대 기술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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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차례
옮긴이 머리말 5
감사의 글 9
서론: 기술의 격랑 19
제1장: 인간이 지닌 창의성의 거대한 해일 39
독립발명가들 51
기계공작소와 실험실 57
모형제작자와 숙련기술자 83
이론과 실험 93
제2장: 문제의 선택과 해결 103
두드러진 특징들 105
벨과 라이트 형제 108
디포리스트와 페센든 117
테슬라의 선택 122
에디슨과 스페리: 직업발명가들 127
역돌출부와 결정적 문제 134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과 은유 140
자금의 탐색 156
제3장: 군대를 위한 두뇌 공장 175
연속 포격 181
라이트 형제 184
하이럼 맥심의 기관총 190
엘머 스페리의 자이로 193
페센든, 디포리스트, 그리고 관료 조직 201
기술혁신과 지구전 207
해군자문위원회 213
항공 어뢰 229
제어 242
군혁복합체 245
제4장: 궁핍한 과학자들을 위한 자선 구호시설은 없다 247
에드윈 암스트롱: 괴롭힘을 당한 독립발명가 250
산업연구소: 벨 전화회사 267
휘트니와 제너럴 일렉트릭 연구소 280
듀폰 304
살아남은 독립발명가 313
제5장: 시스템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319
테일러주의 326
포드주의 350
하일랜드 파크와 리버 루지 356
자동차 생산과 사용 시스템: 석유 정제 376
시스템 건설자, 인설 387
기술시스템의 관리인들 412
베블런의 엔지니어 평의회 417
찾아보기 423
지은이 옮긴이 약력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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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토머스 휴즈(Thomas P. Hughes, 1923~2014)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역사 및 과학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MIT와 스탠퍼드대학교 방문교수로도 활동하였으며, 과학 관련 역사서적들을 주로 집필한 작가이다. 1953년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노스웨스턴대학교와 스웨덴 왕립기술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휴즈는 구겐하임 특별연구원, 미국철학회 회원, 미국 예술 및 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하였다. 테크놀로지역사연구회 설립에 참여했으며, 그곳에서 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메달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기술과학아카데미와 미국 기술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옮긴이 | 김명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집필과 번역에 몰두한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과학 커뮤니케이션,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의 과학기술 체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 지은 책으로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옮긴 책으로 《디지털 졸업장 공장》, 《미국 기술의 사회사》, 《과학의 민중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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