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사람에서 시작하여 사람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고ㆍ홍보 분야는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산업보다 높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이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산업이며 제도이고 문화인 셈입니다. 이 점에서 한국 광고 백 년의 역사와 세계 10위권의 위치가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광고인”, “홍보인”이라는 사람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광고ㆍ홍보 산업의 역사는 한편으로 ‘사람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광고사(廣告史)에서 사람에 대한 연구나 기록, 정리는 아주 빈약합니다. 이미 이 분야를 개척하고 오늘의 토대를 만든 1세대가 고인이 되고 원로의 기억도 차츰 희미해져 가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종합적 기록은 아직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기획되었습니다. 사람이 중심인 광고ㆍ홍보 분야의 역사를 ‘사람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잊힌 사람의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고 정리하여 인물 중심의 한국 광고ㆍ홍보 역사를 남기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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