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였던 김주희는 남한에서 결혼해 남편 고광호, 아들 동수와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걸려온 익명의 전화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이혼을 결심한 김주희는 남편이 생각을 정리하자며 제안한 크루즈 여행길에 오른다. 제이드호에 오른 김주희는 그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생인 마종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가 중국에서 바람을 피웠어.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아. 나는 사람대접을 안 하는 거야. 우리는 배고파 탈북을 했지만 어디 그것뿐인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무릅썼는데 사람대접을 제대로 못 받으면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