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

윤교중 지음

판매가(적립금) 18,000 (900원)
분류 나남신서 1778
판형 신국
면수 232
발행일 2014-11-22
ISBN 978-89-300-8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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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8,000

지금껏 우리 사회의 통념은 회고록을 펴내는 것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 혹은 정계와 재계에서 일했던 인물이 주로 하는 일로 여겨왔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세상에 발표하는 일은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사회의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자각이 일고 있고,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저자 윤교중 또한 그러하다. 올해 팔순을 맞은 그는 자신의 지난 삶을 통해 얻은 교훈과 지혜를 젊은이들에게 전하고자 그동안 써놓았던 일기와 인생에 대한 소회를 엮어《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의 둘째 아들(4형제 중) 윤석민 교수의 도움으로 출간이 진행되었고, 다른 가족들 역시 사진수집 및 글을 작성하여 정성과 힘을 보탰으니 더욱 의미 있는 회고록이다.


나의 어리석은 인생 역정은 자랑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너무도 부끄러워 감추고 싶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내 철없던 시절의 기록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과 이들을 대하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된다면 더없는 기쁨일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은 총 5부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에는 지난날에 대한 소회를 실었고, ‘제 2부 생활기록 일기’에는 그동안 써온 일기를 추려 넣었다. ‘제 3부 가슴 뜨거운 한 청년의 편지’에는 학창시절 자살을 기도하며 가족, 친우, 선생님에게 남긴 글을 실었고, ‘제 4부 가족들이 아버지께 드리는 글’에는 저자의 후손들이 쓴 편지를 넣었다. 마지막 ‘제 5부 문집을 엮으며 돌아본 아버지의 생애’에는 저자의 출간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둘째 아들 윤석민 교수의 글을 실었다. 또한 책 첫머리에 저자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화보를 넣었고, 곳곳에 일기와 편지의 원문도 실었으니 책의 만듦새에 많은 정성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여러 글 중에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유년시절에 쓴 유서이다. 어떤 이의 유서를 읽는다는 것은 흔한 일도 아닐뿐더러 막상 마주하게 된다면 자못 심각하게 글을 읽어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빗나간다. 고어를 인용하며 가족들에게 조카들을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물로 키워달라고 하는 내용,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벗들에게 조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 등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에 찬 자살기도자의 글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의 의식을 깨우려는 사회운동가의 글에 가깝다.


微弱(미약)한 弟(제)는 兄任(형님)의 誠心(성심)에 步調(보조)를 같이 할 수 없게 되었음을 容恕(용서)하여 주세요. “ … 祖國(조국)의 發展(발전)과 民族(민족)의 自由(자유)를 꾀하는 우리의 目的(목적)을 爲(위)하여 살고 죽자” 하는 말을 아니 우리가 實踐(실천)에 옮겨야 할 靑年(청년)의 意務(의무)를 實踐(실천)에 옮길 수 없음을 나는 切實(절실)이 느낀 것입니다.

제3부 형님 전 중에서


저자는 올해 팔순이다.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다”, “기억력이 부쩍 떨어졌어”라며 자식들에 잦은 푸념을 하는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와 비슷한 연세다. 그렇기에 “옛날에 내가” 하며 자랑을 늘어놓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분은 아닐까 지레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는 인생의 과정을 정직하게 바라보며 중심을 잃지 않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이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특별하고 가치 있다.

그의 삶은 평범하지만, 그 평범함도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그러한 삶을 위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중 어떤 이는 비관하거나 절망에 빠지지만, 어떤 이는 아픔 속에서도 사랑하고 창조하며 다시 일어선다. 그렇게 시련을 지렛대 삼아 다시 일어서는 순간 삶은 의미 있어진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 365일이지만 모두에게 ‘하루하루’는 다르게 채색된다. 또한 단순히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므로 우리는 하루를 대하는 소중함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꿈, 일, 가족, 친구 등이 어우러져 하루를 채워가고, 쌓아가면서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우리만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런 의미에서《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은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17 ― 머리말


제1부 어리석은 지난날의 기억 

 

25나에게 예수님이셨던 아버지

39방황의 고교시절, 왜 자살하려고 하였나

44대둔산 생활

46고향에서 마을 일을 맡아볼 때 있었던 일

49육군 제2훈련소 생활 한 토막

52나의 반려자를 만난 이야기

55경찰 재직 시 체험한 소중한 이야기 몇 토막

60도로교통공단 새마을지도자로

62나는 과연 팔불출인가?

65종합병원 다녀올게요

68밭을 가꾸는 즐거움

72기독교 신앙생활

76결혼식 주례를 집례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이야기

81 ― 가훈과 같이 생각하며 살아온 나의 모습

 
 


제2부 생활일기 기록

 

85충남 대둔산 생활의 하루

86송구영신

87연두소감

89한센인촌 동진원 방문

90교통사고로 하복부 수술

92서울 창신동에 집 마련

94인간은 누구나 장단점과 개성이 있다

95아버지와 저는 다를 수 있잖아요!

 97석민이 미국 유학을 떠나다

 99서울 집에서 처음으로 차례를 드렸다

101고마운 사람

102왜 이렇게 서운한가, 왜 이렇게 허전한가?

104아버지의 사랑

105직원의 반가운 안부전화

106폐품 수집하는 분의 밝은 모습

107새로 부임하신 서기종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108길중 형 생사확인신청서 대한적십자사에 제출

1094박 5일간 일본관광을 마치고

111은혜로운 동대문교회 서기종 목사님 설교

112할아버지, 할머니께 - 장손 윤여원의 편지

113 ― 넷째 가족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전한 충고

114예수님의 손

116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려면

118공중목욕탕에서의 이야기 한 토막

119장남 석윤이의 출생과 내자의 헌신적인 뒷받침

121내자가 무릎수술 받은 지 한 달 되는 날

123옛 고향을 돌아본 소감

125믿으며 생각하며

127주님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128사랑의 잔소리

129국화 아저씨라는 별명이 싫지 않았다

131아프리카 토고에도 우물이



제3부 가슴 뜨거운 한 청년의 편지 


135형님 전

138아주머니 전

141친우 석조, 만복, 철현에게

144장 선생님 전



제4부 가족들이 아버지께 드리는 글 


149첫째 아들 석윤 가족

167둘째 아들 석민 가족

177셋째 아들 석훈 가족

193넷째 아들 석종 가족



제5부 문집을 엮으며 돌아본 아버지의 생애 

205 문집을 엮으며 돌아본 아버지의 생애

229 ― 약력

윤교중

1935년 충남 논산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갑작스럽게 아버지와 할머니를 여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가까웠던 둘째 형님마저 의용군으로 끌려갔다. 이후 저자는 결핵에 걸려 자살을 시도했지만 이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1958년 결혼하여 슬하에 4형제를 두었다. 1960년 경찰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하였고, 퇴직 후 신앙생활과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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