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왕 루이 14세를 중심으로 한 우아하고 절도 있는 궁정의 일상생활
화려한 의례와 강요된 법칙 뒤에 숨은 궁정인들 간 정치적 야심을 두고 벌이는 각축
권력의 언저리를 맴돌던 낙오한 귀족 생시몽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17세기 베르사유 궁정의 면면이 눈앞에 재현된다
이영림(수원대)이 다시 엮은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궁정》은 작고 가벼운 장정,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와 함께 원전의 순서에 얽매이지 않은 파격적인 구성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더욱 흥미롭고 읽기 쉽게 다가간다. 생시몽과 《회고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17세기 프랑스 왕실 상황을 소개하고, 이후 루이 14세, 베르사유, 궁정의 일상 등 세부 항목을 살펴본 뒤, 루이 14세의 치세 말기와 프랑스가 맞게 된 비극을 조명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발췌된 원전 사이사이에 삽입된 루이 14세 전문가 이영림의 해설은 필요한 배경지식의 소개와 함께 더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을 덮으면서 독자들은 생시몽의 걸작에 대한 만족할 만한 이해와 동시에 태양왕 루이 14세와 화려했던 중세 프랑스의 일면까지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체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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