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인정의 리더십으로 조직에 활력을
GE를 이끈 잭 웰치(Jack Welch)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이 아니다. 자본도 아니다. 사람이다. … 창조는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저자 정이만의 ‘활력경영법’의 요체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다. 이를 위해 63빌딩 대표이사 시절 그는 천 명이 넘는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부르고, 생일이면 꼬박꼬박 선물을 주며 격려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 차원에서야 정말 작고 간단한 일이지만, 이를 천 명이 넘는 직원을 상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또한 그는 매주 월요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CEO메일을 보냈다. 모든 사원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저자의 고민의 산물이었다. 이렇게 사장으로부터 기억되고 인정받으며, 사장과 비전을 공유하는 사원은 절로 활력이 샘솟는다는 것이다.
재미와 스토리는 힘이 세다
롤프 옌센(Rolf Jensen)의《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그 상품의 정보에 근거하여 판단하지만 미래에는 감성에 근거하여 구매 결정을 내리는 감성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따라서 미래 기업의 승패는 아이디어와 가치관을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에 의해 좌우되며, 재미있는 얘기는 그만큼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63빌딩은 매년 ‘63빌딩 계단 오르기’ 대회, 6․3데이 할인행사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이는 단순한 관람객장이 아니라 바로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명소가 되고자 함이다.
혁신 아이디어가 살길이다
톰 피터스(Tom Peters)는 1982년,《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에서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 43개사를 선정, 이들이 잘나가는 이유를 8가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5년 만에 초우량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 그가 말했던 초우량 기업의 3분의 2가 5년 사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의 수명에는 보증서가 없으며,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금방 도태된다.
63빌딩도 2000년대 중반 도태의 위기에 처했다. 경쟁업장의 증가로 63빌딩의 노후함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진 때문이었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저자는 도쿄 롯폰기힐스를 벤치마킹하여 63전망대를 63스카이아트 미술관으로 리노베이션하고, 63아이맥스영화관을 야간에는 63아트홀로 활용했다. 또한 그간의 수족관 운영경험을 살려, 수족관 공사를 수주하여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였다.
진정한 혁신은 아주 단순한 변화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경영기법의 적용이 아니라 ‘직원 이름 불러주기’와 같이 작지만 진정성 있는 변화가 기업 내 분위기 전환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활력경영》에 담긴 가치들, 그리고 저자 정이만의 살아 있는 경험의 소개는 이러한 경영의 기본을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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