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大敵)

권오단 지음

판매가(적립금) 13,800 (690원)
분류 나남창작선 04810
판형 신국판
면수 464
발행일 2012-08-05
ISBN 978-89-300-0608-8
수량
총 도서 금액     13,800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조선 최대의 의적, 홍길동


홍길동이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숨쉬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훔치느냐’가 아니라 ‘왜 훔치느냐’를 먼저 고민했기 때문이리라.

홍길동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은 400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역사 속의 홍길동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난다.


저기 보거라.

끝없이 넓고 넓은 바다, 거대한 고래가 춤추는 바다 말이다.

넓고 넓은 바다 저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그곳에서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한 세상을, 차별 없고 평등한 세상, 백성들이 주인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보면 어떠냐?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요약

장성에 낙향한 홍 대감의 서자인 길동, 그는 서출의 아픔보다는 사람으로 태어나 반상(班常)으로 나뉘어 마소처럼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스스로 용소에 몸을 던진다. 이때, 길동은 물결에 떠밀려 반대편 물가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에서 혜손이라는 도인을 만나 자살하려는 마음을 접는다.

집으로 돌아온 길동은 혜손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깨닫고, 그가 사는 나주 보리나루를 찾아가 제자가 되길 청하였으나 거절당한다. 이때, 혜손의 친구인 설잠스님을 만나 기서 2권을 얻어 귀가한다.

일념으로 기서를 습득하던 중 홍 대감의 또 다른 시비 초란의 흉계로 결국 집을 나오게 된 길동은 도인 혜손을 다시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된다. 몇 년을 혜손과 함께 지낸 길동은 혜손의 딸인 은옥과 혼인을 맺고, 혜손과 함께 천하를 떠돌며 유람을 한다. 그곳에서 양반들과 승려들의 패악함과 민초들의 곤궁한 삶을 목도한다. 집으로 돌아온 혜손은 얼마 후 입적을 하고 길동은 은옥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

때는 연산군이 폭정을 펴고 있을 무렵이었다. 하루는 채홍사가 우물가에 있는 은옥을 발견하고 홍녀로 뽑아가려고 관군을 보내었다. 길동은 관군을 때려눕히고 은옥과 함께 도망을 쳐 몇 차례의 위기 끝에 지리산 화적패로 들어간다. 이곳의 화적패 두목 서팔봉은 학문과 무예가 출중한 길동에게 산채의 두목을 맏기고자 하는데...



작가의 말

《대적은 허균이 쓴 고전소설《홍길동전을 당대를 배경으로 하여 새롭게 쓴 작품이다.《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홍길동은 실제로 유명한 도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도적이라 생각지 않는다. 책의 제목을 대적(大賊)이 아니라 대적(大敵)이라 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세상을 바꾸는 큰 무엇이다. 그것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당신이 될 수도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백성들이 세상을 바꾸고 권력이 백성을 두려워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현실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세 부류 백성(항민, 원민, 호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재력가와 권력자가 백성 위에 군림한다. 유전무죄(有錢無罪), 유권무죄(有權無罪),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사회, 88만원 세대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피 터지게 살아가는 힘든 이 시대에, 허균이 그토록 꿈꾸던 ‘백성이 주인이 된 세상’에서 세상을 바꿀 대적을 꿈꿔 본다.

작가의 말 4


서출 庶出•11

기서奇書를 얻다•17

음모 陰謀•41

가출 家出•49

이인 異人•66

유람 遊覽•92

화적 火賊•144

토포 討捕•229

활인행 活人行•240

대적 大賊•306

모의 謀議•367

배신 背信•389

반정 反正•422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458

지은이 ㅣ 권오단


2005년 장르문학상 금상, 2006년 제1회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2011년 한국․중앙아시아 창작시나리오 국제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역사소설 《난》(亂), 《세종, 대마도를 정벌하다》, 《전우치》(전3권), 《안용복》,

창작동화《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책벌레가 된 멍청이 김안국》,

오페라 〈아! 징비록〉과 창작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의 극본을 썼으며

소설과 동화, 극작가로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prev next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