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하병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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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나남신서 1517
판형 신국판
면수 536
발행일 2010-11-15
ISBN 978-89-300-8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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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에서 후설은 논리학이 자신의 방법론을 소박하게 전제하는 하나의 개별과학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참된 존재를 탐구하는 진정한 방법의 선구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학문의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형식논리학은 인식행위가 실천행위 및 가치설정행위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됨을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천이 단절되었다고 비판한다.
그에 의하면, 형식논리학은 진리를 판단의 형식적 무모순성에서 찾는다. 그러나 그 법칙들은 주어나 술어의 공허한 형식 속에 삽입된 판단기체(대상)의 실질적 내용은 문제 삼지 않는, 가능한 진리의 소극적 조건일 뿐이다. 따라서 판단이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면, 판단의 형식적 조건에 머물지 말고, 명증성을 획득하는 주관적 측면이 첨부되어야 한다. 그래서 선험논리학은 직접 경험되고 해명될 수 있는 궁극적 개체, 즉 대상이 스스로 주어지는 현실성까지 파고들어가야 할 두 가지 측면을 함께 갖는다. 따라서 술어로 진술된 판단의 명증성은 술어로 진술되기 이전의 경험인 지각의 명증성에 기초하기 때문에, 형식논리학은 선험논리학에 의해 정초되어야만 참된 존재자(세계)에 관한 논리학이 될 수 있다. 
 
- 옮긴이 머리말에서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ㆍ옮긴이 머리말
ㆍ일러두기
ㆍ편집자 머리말 / 파울 얀센 
 
머리말
 
예비고찰
 
제1부 객관적 형식논리학의 구조와 범위
A. 전통으로부터 형식논리학의 완전한 이념으로의 길
 
제1장 진술논리적 분석론인 형식논리학
제2장 형식적 진술논리, 형식적 수학
제3장 연역적 체계이론과 다양체이론
 
B. 형식적 진술논리와 형식적 존재론인 형식논리학의 이중성에 관한 현상학적 해명
 
제4장 대상을 향한 태도와 판단을 향한 태도
제5장 의미이론인 진술논리 그리고 진리논리

제2부 형식논리학에서 선험논리학으로
 
제1장 심리학주의 및 논리학의 선험적 정초
제2장 선험-논리적 문제제기를 시작하는 물음들. 근본개념의 문제들
제3장 논리학의 이념화하는 전제들과 그 구성적 비판
제4장 논리적 원리들의 명증성비판을 경험의 명증성비판으로 되돌림
제5장 선험-철학적 문제인 논리학의 주관적 정초
제6장 선험적 현상학과 지향적 심리학. 선험적 심리학주의의 문제
제7장 객관적 논리학과 이성의 현상학
 
맺음말
부록 1. 구문론적 형식들과 구문론적 질료들, 핵심형식들과 핵심질료들
부록 2. 판단의 현상학적 구성. 근원적인-능동적 판단작용과 이것의 2차적 변양들
부록 3. ‘단순한 무모순성의 논리’ 혹은 ‘단순한 귀결의 논리’의 이념
 
ㆍ옮긴이 해제  491
ㆍ후설 연보  515
ㆍ후설의 저술  521
ㆍ찾아보기  527
ㆍ약력  535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후설은 1859년 독일의 메렌주(당시는 오스트리아의 영토)에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수학자로 출발한 그는《논리연구》제1권(1900)에서 논리학의 근거가 심리학에 있다는 심리학주의를 철저히 비판함으로써 수학의 기초를 논리학에서, 다시 논리학의 기초를 인식론에서 찾아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선험적 현상학은 이성, 즉 순수 자아에 대한 엄밀한 비판을 통해 궁극적 자기책임에 근거한 학문적 이론과 실천적 삶을 정초하려는 선험철학의 이념을 추구한 것이다. 그 방법은 의식에 직접 주어진 사태 그 자체를 직관하는 것이다.
그는《이념들》제1권(1913)에서 현상학의 문제영역이 순수 자아인 이성의 본질구조를 지향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인식비판임을 천명하고, 그 방법으로 판단중지와 환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 후에 그는 여기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을 밝히고자 다양하게 노력했으나, 그 성과에 만족하지 못해 어떤 저술도 출간하지 않았다. 그러나 1928년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은퇴하자《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1929)을 발표하면서부터 강연들과 저술들을 통해 더욱 왕성하게 선험적 현상학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부단히 모색해 갔다.
그는 이 책에서 이론과 방법에 몰두하면서 이 작업을 수행하는 삶 자체를 주제로 삼지 못하는 이론가의 자기망각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술어적 판단 자체의 진리와 명증성은 판단의 기체들이 주어지는 보다 근원적인 선술어적 경험의 대상적 명증성에 근거하기 때문에, 형식논리학은 선험논리학에 의해 정초되어야만 참된 존재자, 즉 세계에 관한 논리학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현상학은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가다머, 하버마스, 데리다 등의 현대철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사회과학과 문화예술 심지어 영화․체육․의학(간호학) 등에 매우 깊은 영향을 생생하게 끼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종훈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후설의 생활세계 개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현대의 위기와 생활세계》,《현대사회와 윤리》,《아빠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전3권) 등이, 역서로는《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시간의식》,《유럽 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경험과 판단》,《데카르트적 성찰》,《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전3권) 등이 있으며, 관련 분야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하병학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에어랑겐대학에서 “에드문트 후설에 있어서 과학철학으로서의 논리학에 대한 보편수학(Mathesis universalis)의 관계”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토론과 설득을 위한 우리들의 논리》,《현실은 언제나 철학적이다》등이, 역서로는《논리-의미론적 예비학》등이 있으며, 관련 분야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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