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표도로비치 플라토노프
(Сергей Федорович Платонов, 1860~1933)
1860년 체르니고프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표도로비치 플라토노프는 9세 때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1879년부터 1882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역사-문헌학 학부에서 수학하였다. 1888년 17세기 동란시대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1890년 모교인 페테르부르크대학의 러시아사 교수직에 임명되어 1916년까지 재직하였다. 이 기간 동안 로마노프조 황실의 몇몇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가르치기도 하였으며, 여자 교육대학을 1905년부터 1916년까지 책임지기도 하였다. 사회주의 혁명 후인 1920년에는 소비에트 정부와 폴란드 사이에 맺어진 리가조약의 협상에 전문가로 참여하였다. 또 같은 해에 소비에트 학술원 정회원이 되어, 소련 정권의 전복이라는 근거 없는 혐의로 스탈린 테러의 희생물이 되었던 1929년까지 학술원 도서관 관장이자 학술원 연구소인 푸시킨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5년 유형형을 받은 그는 1933년 유형지인 볼가강 유역의 사마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러시아사 강의》외에《보리스 고두노프》,《이반 뇌제》,《동란시대》,《표트르 대제》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김남섭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인디애나대학 역사학과에서 러시아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서울대, 인하대, 가톨릭대 등에서 서양사를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울산업대 기초교육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러시아의 민족정책과 역사학》(공저),《세계의 과거사 청산》(공저),《꿈은 소멸하지 않는다》(공저) 등이 있고,《러시아의 민중문화: 20세기 러시아의 연예와 사회》,《20세기 러시아 현대사》,《소련 경제사》등을 번역했으며, 소련 역사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주요 관심사는 스탈린시대의 소련 역사로 최근에는 스탈린 테러와 강제수용소의 실상에 관한 연구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