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창작 모임 蘭社의 동인인 저자 소남 이종훈이 1996년 처음 모임에 참여한 이후 십여 년 동안 지은 200수 가까운 한 시를 모아 한시집으로 엮어냈다. 주제별로 10개의 장에 나누어 실은 시들은 그가 살고 있는 분당 주변의 풍경, 국내와 국외의 여행의 경험, 혼탁한 세상에 대한 걱정과 감회 등을 소재로 지은 진솔한 시들이며 한시의 맛을 살린 한글 번역이 실려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서문을 쓴 난사 회우 조순은 이 시집을 ‘寸陰을 아끼는 少南의 공부에 대한 진지한 태도, 한시에 대한 애정, 그리고 독자와 자기 스스로에 대한 典重한 배려가 배어 있는 희귀한 책’이라며 추천한다.
책의 말미에 있는 ‘부록’과 본문 사이의 ‘한시 율격의 이해와 감상’에서는 한시의 작법과 감상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각 시의 원운시를 밝히고 있는 만큼 고금 명시의 감상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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