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드 스탈의 독일론

마담 드 스탈 지음 권유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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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1247
판형 신국판
면수 744
발행일 2008-03-15
ISBN 978-89-300-8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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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35,000
해 제
18~19세기 프랑스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마담 드 스탈이 독일의 풍습과 문학, 예술, 철학, 도덕, 종교 등 독일에 관한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기술한 역작이다. 마담 드 스탈은 프랑스혁명의 이념에 적극 동조하며 정치무대에서 활약했지만 나폴레옹과의 불화로 파리 밖으로 추방당하면서 정치활동을 끝낸 뒤 권력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문학에 의지하고 독일 체험을 전후 해서는 현실 참여적인 틀에서 벗어나 초월적 문학에 심취했다. 마담 드 스탈이 독일에 와서 발견한 것은 독일의 관념론 철학과 낭만주의 문학이었다. 그녀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중요시하는 독일 관념론 철학에서 실증주의 철학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해독제를 기대했고, 절대와 무한을 노래하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에서 고사 직전의 프랑스문학을 소생시킬 수 있는 원천을 발견했다.
 
출판사 서평
마담 드 스탈, 정치에서 문학으로
18~19세기 프랑스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마담 드 스탈은 범유럽적인 자유로운 사상을 바탕으로 프랑스혁명의 이념에 동조하며 자신의 살롱을 통해 정치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그녀의 정치역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중도적 입장을 취해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공포정치가 시작되자 스위스 망명길에 올랐으며, 공포정치가 끝난 후엔 파리에 돌아와 공화국으로부터 신임을 얻지만 나폴레옹과의 불화로 다시 파리 밖으로 쫓겨났다. 파리 추방을 계기로 마담 드 스탈의 정치활동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정치를 포기한 마담 드 스탈은 현실참여적인 문학을 통해 권력에 저항한다. 이성의 빛에 의한 인류의 전진을 믿는 진보사관을 제시하고, 프랑스는 진보가 정지된 기형적 정체라고 고발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안식처는 현실정치도, 현실문학도 아니었다. 마담 드 스탈은 파리에서 추방당해 독일에 머물면서 현실참여적인 틀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재론적 고독에 다가가는 초월적 문학에 심취했던 것이다.
독일의 ‘열광’
이러한 문학적 특색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 바로《독일론》이다. 마담 드 스탈은 독일에서 관념론 철학과 낭만주의 문학을 발견한다. 그녀는 18세기 실증주의 철학의 과학중시 풍조와 물질주의에 거부감을 느꼈고, 작가의 영감과 재능보다는 규칙이 최고의 덕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이 문학의 전형으로 남아 있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중요시하는 독일의 관념론 철학에서 실증주의 철학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해독제를 기대했고, 절대와 무한을 노래하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소생시킬 수 있는 원천을 발견했다.
  《독일론》의 ‘독일 예찬’은 풍습, 국민성, 언어, 문학, 예술 등 독일의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문학과 철학의 독창성을 야기한 연방국가의 다양성, 독일 국민의 타고난 철학적 습관과 자립정신, 깊이 있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적이고 시적인 언어에 마담 드 스탈은 흠뻑 빠져들었다.
  《독일론》의 모든 논제는 독일의 진정한 특성인 ‘열광’으로 이어진다. 열광이라는 개념을 향해 여러 주제를 발전시켜 하나의 내적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독일의 풍습에서 시작하여 문학과 예술, 철학과 도덕을 거쳐 마지막에 종교와 열광으로 주제를 모으는《독일론》의 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열광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영혼의 고양, 헌신의 즐거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된 위대하고도 청정한 감정”이다. “열광은 인생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이 세상의 안락함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듦으로써 인간 지성에 영향을 미친다. “추상적 진리의 탐구에 이보다 적합한 감정은 없다. 그러한 이유로 독일에서는 추상적 진리가 각별한 정열과 성의로 연구되는 것이다.” 또한 “열광은 모든 감정 중에서 가장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며, 진정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운명이 우리를 데려갈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을 견디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것”이다. 또한 마담 드 스탈은 열광이 인류의 위대한 역사를 이끈 숨은 힘이라고 밝힌다. 그 구체적 예로서 그녀는 영웅정신, 애국심, 기사도 정신, 자유를 향한 사랑을 강조했다.
  마담 드 스탈은 마지막으로 프랑스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는다. “오, 프랑스여! 영광과 사랑의 대지여! 만약 언젠가 열광이 그대의 땅 위에서 사라진다면, 만약 타산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면, 그리고 오로지 추론에만 의지하여 이런 위험은 별것 아니라고 장담한다면, 그대의 아름다운 하늘, 그토록 찬란한 그대의 정신, 그토록 풍요로운 그대의 자연은 그대에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활발한 지성과 학문의 맹렬함은 그대를 이 세계의 주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이 세상에 남길 흔적이라고는 파도처럼 가혹한, 사막처럼 메마른 모래의 급류밖에 없을 것이다.”
옮긴이 머리말  9
서 문  13
일반적 고찰  31
제1부 독일과 독일인의 풍습  37
 독일의 모습  39
 독일인의 풍습과 성격  42
 여 성  54
 사랑과 명예에 끼친 기사도 정신의 영향  57
 남부 독일  64
 오스트리아  65
 빈  73
 사교계  80
 프랑스 정신을 모방하려는 외국인  83
 거만한 어리석음과 친절한 평범함에 대하여  89
 대화의 정신  91
 대화의 정신과 독일어  103
 북부 독일  106
 작 센  110
 바이마르  115
 프로이센  119
 베를린  127
 독일의 대학  131
 교육과 자선의 특별제도  138
 인터라켄의 축제  148
제2부 문학과 예술  157
 프랑스인은 왜 독일문학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가?  159
 독일문학에 대한 영국의 평가  163
 독일문학의 주된 시기  167
 빌란트  170
 클롭슈토크  173
 레싱과 빙켈만  180
 괴 테  187
 실 러  191
 독일어의 문체와 작시법  194
 시에 대하여  201
 고전시와 낭만시  207
 독일의 운문들  212
 독일의 시  229
 취향에 대하여  247
 극예술에 대하여  250
 레싱의 시민비극  260
 실러의《군도》와《돈 카를로스》 267
《발렌슈타인》과《마리아 스튜아르트》 279
《잔 다르크》와《메시나의 신부》 305
《빌헬름 텔》 320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에그몬트백작》 329
《타우리스섬의 이피게니에》,《토르쿠아토 타소》등  343
《파우스트》 352
 베르너의《마르틴 루터》,《아틸라, 훈족의 왕》,《계곡의 아들들》,《발틱해의 십자가》,《2월 24일》 377
 독일과 덴마크의 다양한 극작품들  391
 희극에 대하여  402
 낭송에 대하여  413
 소설에 대하여  430
 독일의 역사가들, 특히 요하네스 폰 뮐러  449
 헤르더  456
 독일문학의 풍요로움과 가장 저명한 비평가, 아우구스트 빌헬름 슐레겔과 프리드리히 슐레겔  459
 독일의 조형예술  470
제3부 철학과 도덕  483
 철학에 대하여  485
 영국철학  490
 프랑스철학  503
 어떤 종류의 철학에 의해 도입된 야유  511
 독일철학 개론  516
 칸 트  524
 칸트를 전후한 가장 유명한 독일철학자들  540
 독일의 새로운 철학이 정신발달에 준 영향  557
 독일의 새로운 철학이 문학과 예술에 준 영향  560
 새로운 철학이 과학에 준 영향  566
 새로운 철학이 독일인의 성격에 준 영향  579
 사리사욕에 의한 윤리  583
 국익에 기반을 둔 윤리  589
 독일의 새로운 철학에서 보는 윤리의 원리  597
 과학적 윤리  603
 야코비  606
《볼드마르》에 관하여  611
 심정의 공상적 경향  613
 결혼에서의 사랑  616
 독일의 구학파 윤리학자들  622
 윤리적 견지에서 본 무지와 경박한 정신에 대하여  628
제4부 종교와 열광  635
 독일의 종교개론  637
 프로테스탄트  642
 모라비아 교도의 신앙  652
 가톨릭  656
 신비주의라고 불리는 종교적 입장  664
 고통에 대하여  675
 접신론자라고 불리는 종교철학자들  684
 독일의 종파정신  688
 자연의 관조에 대하여  695
 열광에 대하여  706
 열광이 지성에 미치는 영향  709
 열광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714
옮긴이 해제  723
찾아보기  733
약력  739
마담 드 스탈 (Madame de Staël)
프랑스의 작가·평론가. 개신교 교육을 받고 모친의 살롱에서 성장하면서 범유럽적인 자유로운 사상을 몸에 익혔다. 루이 16세 치하에서 재무대신을 지낸 부친의 영향으로 정치에 열광한 스탈은 프랑스혁명의 이념에 적극 동조했으며, 혁명 초기에는 자신의 살롱을 통해 부친의 지지기반을 구축했다. 스탈은 중도적 입장을 취해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결국 공포정치가 시작되자 스위스 코페로 피신했다. 공포정치가 끝난 이후 파리에 돌아와 공화국으로부터 신임을 얻지만 나폴레옹과의 불화로 파리 밖으로 추방당하면서 스탈의 정치활동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후 권력에 대항하는 반항의 수단으로 문학에 의지하고 독일 체험을 전후 해서는 현실 참여적인 틀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재론적 고독에 다가가는 초월적 문학에 심취했다. 주요 작품으로《사회제도와의 관련하에 살펴본 문학론》,《델핀느》,《코린나》,《독일론》등이 있다.
 
권유현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인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에밀 졸라와 인상파회화의 수법”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마담 드 스탈과 독일체험”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이화여대, 경원대, 아주대 강사와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마담 드 스탈 연구》, 역서로《코린나》,《작품》,《모든 자유를 누리며》,《나의 철학 유언》,《사랑의 지혜》,《편지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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