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내셔널리즘

와카미야 요시부미 지음 김충식 옮김

판매가(적립금) 18,000 (900원)
분류 나남신서 1249
판형 신국판
면수 352
발행일 2007-11-23
ISBN 978-89-300-8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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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8,000
이 책은 일본정치가 아시아와의 화해를 추구하는 한편으로 민족적 자존심을 유지 회복하려고 몸부림쳐온 갈등과 모순의 궤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독도를 한국에 주어버리자”고 칼럼을 썼다가 우익으로부터 “배를 갈라라”, “반일(反日)의 국적(國賊)”이라는 협박을 받은〈아사히신문〉의 논설주간 와카미야 요시부미. 그는 “매국노가 나라를 망치는 한국과는 달리, ‘애국자가 망쳐놓는 일본’을 걱정”한다. 일본의 ‘애국자’란 바로 천황을 하늘처럼 모시고, 우국충정과 일본제일주의에 불타는 우익과 군국주의자 등을 말한다. 이들이 결국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고 비참한 패전과 피(被)점령의 불명예를 불렀다는 것이다.
기백의 논객 와카미야는 정치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신분열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과거사에 뻔뻔하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의 심리구조와 우익의 압력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그러면서 망언과 사죄는 끊임없이 되풀이 되리라고 예언한다.
일본 정치인들의 한국과 중국,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망언과 사죄의 되풀이에 대해, 이처럼 그 내막과 흉중을 명쾌하고 재미있게 파헤친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구적 저널리스트의 글답게 고증에도 충실하고, 현장의 증언도 충분히 살아 있어서 한국의 독자가 일본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옮긴이 머리말 / 5
▪한국어판 머리말 / 9
▪머리말 / 13
제1장  화해와 반발의 메커니즘 21
1. 내셔널리즘의 복권  29
2. “자유와 민주주의” 대 “도덕성”  55
3. “이듬해의 법칙” 뒤의 보이지 않는 손  67
제2장  전후 정치사와 아시아관 81
1. 기시 노부스케를 용서한 도쿄재판  83
2. 요시다 시게루의 전전·전후  92
3. 탈아와 대동아의 원류  104
4. 이시바시 단잔의 비극  120
5. “미국에 졌지 아시아에 진 게 아니다”  131
6. 미·소 냉전시대의 선택  138
7. 대만파와 ‘이덕보원’(以德報怨)  151
8. 중국파와 ‘대륙 노스탤지어’  165
9. 보수 본류의 중국관  179
10. 나카소네 야스히로의 복잡한 흉중  190
11. 한일조약에의 험난한 길  201
12. 군사정권하의 한·일 우호  213
13. 머나먼 북·일 관계  223
14. 일본의 자존심 부추기는 남아시아  238
제3장  또 하나의 전후사 251
1. 추적: 파묻혀버린 사죄―“이토 히로부미의 과오”  253
2. 망언과 사죄의 정치사  265
3. 검증: 천황 방중이 결정되기까지  301
4. 한일포럼으로 보는 냉전 후  333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1970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아사히신문〉기자가 되어 주로 정치외교 분야를 취재하며 논설위원, 정치부장을 거쳐 2002년부터 논설주간을 맡고 있다. 1981년부터 1년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유학하는 등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유를 쌓아와 ‘한국통’ 저널리스트로 꼽힌다. 2001년에는 1년간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체재, 9·11테러를 현지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아사히 논설과 논조를 책임지는 논설주간으로서, ‘풍고계’(風考計)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이를 묶은《한손에 기미가요, 한손에 헌법》이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2005년 3월에는 자신의 칼럼에 “독도를 한국에 주어버리자”고 써서 우익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로, 2006년 1월에는 유명한 우파논객 와타나베 쓰네오(요미우리신문 회장)와 손을 잡고 “참배반대” 대담을 벌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5년 한국의 권오기 전 통일부총리와의 대담을 묶은《한국과 일본국》(샘터사)을 출간했다. 

김충식(金忠植)
1977년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동아일보〉기자가 되어 주로 사회부, 정치부에서 일했다. 1993년 논설위원에 발탁되어〈미디어〉지에 “30대 평기자 논설위원”이라는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한국기자상’을 1984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
문화부장, 사회부장을 거쳐 2002년부터〈동아일보〉도쿄지사장 겸 특파원으로 주재하면서〈아사히신문〉등에 여러 차례 칼럼을 썼다. 2004년에는 도쿄대학 대학원(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객원교수로 ‘정치와 보도’ 과목을 1년간 강의했다. 2006년 9월부터 대학으로 전직해 현재는 가천의과학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겸 재단기획조정처장, 중앙대학교 겸임교수(신문방송학과)로 ‘저널리즘 문장론’도 가르치고 있다.
1992년에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KCIA)를 파헤친《남산의 부장들》을 펴냈는데, 일본어판(고단샤, 1994)을 포함해 52만 부가 판매되어 저널리스트의 책 가운데 최다판매로 기록되고 있다. 그 밖에 일본 열도의 한국 핏줄 10인을 다룬《슬픈 열도》(효형출판, 2006)와《법에 사는 사람들》(공저: 삼민사, 198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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