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빈곤의 역사

존 P. 파월슨 지음 권기대 옮김

판매가(적립금) 38,000 (1,900원)
분류 나남신서 1204
판형 신국판
면수 784
발행일 2007-03-31
ISBN 978-89-300-8204-4
수량
총 도서 금액     38,000
해  제
이 책은《세계 토지사》를 통하여 잘 알려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경제학과의 파월슨 원로교수의 저작이다. 저자는 세계 35개국에서 가르치고 자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경제개발의 원인을 흥정을 통해서 발전된 제도라고 주장하였다. 신제도주의 경제사학의 창시자인 노스와 유사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저자는 중요한 것을 권력이 분산되어 이익집단간의 협상을 통해서 발전된 제도가 지속적 경제개발에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서구와 일본이 그러했으며, 그밖의 제3세계가 왜 경제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개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유주의자들의 자유주의적 개혁도 정부나 소수 엘리트들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유주의에 기초한 국제기구들이 제3세계에서 독재정부에게 자유주의적 정책을 강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각국에서 이익집단이 성장하여 서로간의 긴장관계 속에서 서서히 제도들이 자라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판사 서평
쪽마다 배어나는 25년의 끈기와 성실
세계의 모든 지역 중 북서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어떤 연유로 일찌감치 경제적 진보를 성취했던 것일까? 왜 어떤 나라는 경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는데, 그러는 사이 다른 나라들은 저개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왜 어떤 나라들은 석유, 목재, 해산물, 광물, 귀금속 등 하늘이 축복한 천연자원을 품에 안고 있는데도, 코딱지만한 국토에 자원이라곤 인간밖에 없는 나라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빈곤 속에 허덕이는 걸까? 경제학(특히 국제경제학)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나 지식이 없는 문외한이라도 가끔씩은 의아하게 생각해 봄직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파월슨은 1967년부터 바로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로부터 25년이란 세월 동안 줄곧 이 문제에 천착했다. 그 오랜 세월의 끈기와 성실이 이 책의 쪽마다 느껴진다.
그는 직접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서 일하면서, 어째서 그들 대부분이 50여 년 동안 선진국이나 국제기구의 훌륭한 조언을 받아왔으면서도 거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동구, 중동을 망라하는 세계의 모든 주요 지역의 역사를 깊이 연구했다.
그렇게 해서 파월슨이 얻은 결론은 놀라우리만치 간명하다. 순수한 의미의 권력확산(그러니까 통치자에 의해서 부여된 권력이 아니라 수직적 연대나 레버리지에 의해서 직접 획득한 권력이 사회 전 계층으로 퍼져 있는 상태)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경제발전은 자연히 이루어져 국민은 번영을 누리고 사회는 흥성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수의 통치자들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으면, 그들 소수는 풍족하되 국가는 성장에 실패하고 국민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부와 빈곤의 역사》는 그다지 새로운 책이 아니다. 하지만 권력확산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제발전의 논리는 2007년의 한국에게도 그 권력확산의 역사와 지속적 경제성장 사이의 함수관계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각성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역자서문 / 13
▪서    문 / 19
제1장  영속적 경제개발 21
경제사와 경제개발 / 25
권력확산의 과정 / 26
제도 혹은 체제 / 30
권력확산, 그리고 경제성장의 다른 방법 / 37
앞으로 이 책이 지향하는 바 / 39
제2장  일본: 권력확산과정 41
초기 농업의 다원주의 / 42
권력의 확산 / 44
레버리지 / 46
절충-타협의 근원 / 51
도쿠가와시대(1603~1868)의 협상과 타협 / 53
농민반란 / 55
제3장  일본: 제도와 경제성장 59
경제성장의 제도 / 60
경제성장 / 71
자유주의의 성장 / 76
서구제도를 채택했다는 가정 / 83
제4장  북서유럽: 권력,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87
북서유럽의 경계 / 89
유력한 정설(定說) / 90
권력확산의 과정 / 91
다원주의 / 91
농민들의 레버리지 / 100
농민반란 / 109
다른 집단들의 레버리지 / 111
권력확산의 다른 방식들 / 112
중산층의 세력과 그것이 전쟁에 미친 영향 / 114
권력의 균형 / 115
경제성장의 체제 / 117
제5장  북서유럽에서의 절충과 타협 119
경제와 교역 / 120
레버리지로서의 과세(課稅) / 123
관할구역과 세력 / 124
종 교 / 127
지적 담론(知的談論) / 130
대치(對峙)와 비타협(非妥協) / 132
권력확산과정의 요약: 일본과 북서유럽의 공통된 요소 / 133
경고 한마디 / 136
노스(North)의 제도이론과의 관계 / 137
왜 하필 북서유럽이며, 일본인가 / 143
계약봉건주의로부터 자유시장을 향하여 / 147
제6장  경제성장을 위한 제도로서의 법률: 유럽과 일본의 비교 149
법률과 권력집단 / 150
중세기의 법률 / 153
법률에서의 다원주의 / 158
생산과 교역의 법률 / 165
간명한 법률에서 복잡다단한 법률로 / 168
제7장  아프리카: 교역, 기업가정신,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171
전도유망했던 초기 / 172
불발로 끝난 제도화 / 179
이런 제도들은 왜 불발로 끝났을까 / 183
권력확산과정의 실패 / 185
권력과 레버리지 / 194
제8장  아프리카: 전쟁, 노예제도, 식민주의, 그리고 법률 197
전쟁과 폭력 / 197
노예제도와 노동체계 / 206
식민주의 / 209
법 률 / 218
제9장  아프리카: 현재 225
권력집중 / 226
간섭의 구조와 정책 / 233
전쟁과 폭력 / 236
제7, 8, 9장의 요약 / 239
제10장  인 도 241
교역과 기업가정신의 사회 / 242
촌락의 조직 / 243
왜 계약이 없었을까? 세 가지의 가능한 이유 / 247
식민주의 / 254
법 률 / 257
화 폐 / 262
오늘의 인도 / 266
결 론 / 271
제11장  중국: 역사의 수수께끼 275
교역과 기업가정신 / 276
중앙집권과 권력 / 279
토지와 노동 / 283
다원주의 / 286
레버리지 / 288
전쟁과 폭력 / 292
제12장  중국: 제도와 개혁 301
법 률 / 301
화폐와 금융 / 317
노동체계 / 323
권력확산과정의 실패 / 326
중국에게 남은 희망은? / 329
제13장  러시아: 교역, 기업가정신, 그리고 제도 333
교역과 기업가정신 / 334
법 률 / 336
금융체계 / 347
공동체 집단 / 353
1990년대의 정치 / 359
제14장  러시아: 다섯 세기에 걸친 독재적 개혁 361
풍부한 토지 / 362
독재국가와 상위계층으로부터의 개혁 / 364
1990년대의 개혁 / 373
21세기: 있을 수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 / 377
제15장  스페인과 포르투갈: 제도,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381
수직적 연대와 레버리지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 382
권 력 / 385
분수령(分水嶺) / 388
이익집단 / 392
법률 및 금융시스템 / 395
요 약 / 402
제16장  스페인과 포르투갈: 반사에 의한 경제발전 403
농 업 / 403
산 업 / 406
반영된 경제발전 / 410
제17장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417
멕시코 / 418
과테말라 / 428
니카라과 / 432
제18장  남아메리카 441
페 루 / 441
브라질 / 450
아르헨티나 / 455
칠 레 / 463
결 론 / 468
제19장  역사 속의 중동(中東) 471
황금기와 그 쇠퇴 / 473
토지와 권력 / 476
이익집단과 수직적 연대의 가능성 / 479
화폐, 은행 및 금융 / 481
법 률 / 483
개 혁 / 487
제20장  오늘날의 중동 495
이 란 / 498
이라크 / 499
이스라엘 / 500
레바논 / 503
사우디아라비아 / 504
시리아 / 506
터 키 / 508
왜 중동인가 / 509
제21장  노브고로드, 이탈리아, 그리고 네 마리 용 511
노브고로드(Novgorod) / 514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 517
네 마리 용들 / 524
제22장  독일의 ‘기적’ 529
16세기 이전 독일의 개방성 / 531
권력확산과정의 시작: 15~17세기 / 535
19세기 이전의 이익집단들 / 537
전제주의 시대: 17~18세기 / 539
동-서의 분할 / 540
법 률 / 543
화폐와 금융 / 545
19세기 / 548
결 론 / 550
제23장  21세기 551
권력의 확산 대 전통적 사고 / 551
상부로부터의 개혁: 구조조정 / 553
전통적 시나리오 / 558
역사가 반복된다면: 또 하나의 시나리오 / 559
제3세계의 권력확산 / 567
과거, 현재, 그리고 21세기 / 571
■부    록 575
■참고문헌 739
■찾아보기 767

 

저  자
존 파월슨(John P. Powelson)은 1920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1941년 하버드대학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워튼스쿨 MBA 과정을 거쳐 1950년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0~58년 IMF에서 근무한 다음 존스홉킨스대학, 피츠버그대학을 거쳐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다(주전공은 경제발전론과 경제사).
우크라이나,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 중국, 볼리비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정력적으로 방문하여 수많은 강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의 주요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들을 위한 중책을 맡거나 고문 역할을 다년간 수행했다. 이러한 경제, 정치현장에서의 풍부한 직접경험은 그의 연구와 저서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독일어와 스와힐리어까지 구사한다.
저서로 Centuries of Economic Endeavor 이외에도 National Income and Flow of Funds Analysis, Institutions of Economic Growth:  A Theory of Conflict Management in Developing Countries(1972), Income Distribution, Poverty, and Economic Development(1977), Latin America:  Today’s Economic and Social Revolution(1964), The Story of Land: A World History of Land Tenure and Agrarian Reform(1988), The Moral Economy(1998), Seeking Truth Together(1988) 등이 있다.
 
역  자
권기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의 Morgan은행에서 일하다가 그만 두고 거의 30년간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를 편력하며 서양의 문화를 흡수하고 동양의 문화를 되돌아보았던 보헤미안이다. 홍콩에서 TV 및 신문/잡지 등 매체에서 영화평론을 하고 예술영화를 배급하기도 했으며, 최근에 귀국하여 해외 영화와 TV프로그램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틈나는 대로 영어/독어/불어서적을 번역하여,《덩샤오핑 평전》,《신비주의자가 신발끈을 묶는 방법》,《변호사처럼 설득하라》,《돈 후안》,《우주전쟁》,《야만인 코난》등의 역서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