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와 한국사회

김세균 최갑수 홍성태 편 지음

판매가(적립금) 14,000 (700원)
분류 나남신서 1155
판형 크라운 변형
면수 272
발행일 2006-07-20
ISBN 89-300-8155-X
수량
총 도서 금액     14,000
황우석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6년 6월 20일과 7월 4일 황우석 사기극에 관한 공판이 열렸다. 과학사기극이라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황우석 지지자들은 재판장에서 난동을 부리며 황우석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제껏 침묵으로 일관하던 황우석은 재판장에서 검사를 나무라는 모습마저 보이며 연구를 재개할 것을 밝혔다. 이미 9개월가량 지난 사건이기에 사람들은 황우석 사건을 지겨워한다. 그러나 진정한 반성 없이 연구를 재개하는 황우석이나 연구에 관련된 교수의 징계를 약하게 한 서울대의 결정, 이 사건을 빨리 잊고 싶어하는 국민의 모습에서 제2의 황우석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지나친 일일까? 이 책《황우석 사태와 한국사회》에서 주장하듯 황우석 사태를 정치 사회 구조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한때 우리 사회 전체를 들뜨고 끙끙 앓게 만든 황우석 사태와 유사한 사태는 앞으로도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치러야 할 사회적 손실 역시 막대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황우석 사태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한국사회가 극복할 문제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황우석 사태와 한국사회》는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우석 사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토론회집
황우석 사건의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던 2006년 3월 10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은 황우석 사태가 몰고온 파장과 이 사태로부터 배울 점에 관해 토론회를 벌였다. 이 책은 당시 토론회의 발제문과 토론문을 비롯해 종합토론과 전체녹취록, 황우석 사태 관련 논문 2편, 황우석 사태에 대한 민교협 성명 3편을 담았다. 황우석 사태의 형성과 전개 과정, 생명윤리, 과학기술정책, 정치, 여성, 언론 등 여섯 가지 관점에서 사태를 분석한 발제문은 현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논의하며 한국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황우석 사태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관점
이 토론집은 황우석 사건이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전제하고, 이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한국사회 내부의 문제로 보았다. 여섯 명의 발제자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황우석 사태를 분석하고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
홍성태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형성과 전개”를 주제로 사건의 전개과정과 황우석 지지자들의 광신도적 행태를 분석한다. 그는 이른바 황빠현상이 취약한 민주주의의 결과이자 팬덤문화의 일종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황상익 교수는 황우석 사건 관련 보도자료와 각종 성명 등으로 생명윤리 문제를 다루며 주요 쟁점을 논했다.
이영희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40여년간 지속된 성장지상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과학기술 정책레짐과 그것을 잘 이용한 황우석이라는 개별과학자가 결합해 발생한 사건으로 진단한다.
김환석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정치적 차원에서 짚었다.
박진희 교수는 여성의 관점에서 황우석 사태를 바라보며 난자채취의 부작용과 비민주적인 연구실문화를 지적한다.
전규찬 교수는 미디어와 문화 측면에서 황우석 사태를 다루며 그 속에 도사린 파시즘을 파헤친다.

황우석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전체녹취록
이 토론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황우석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전체녹취록이다. 3월 10일 토론회 당시 다수의 황우석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리며 토론회를 방해해 결국 황우석 지지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황우석 지지자들은 황우석 사건을 사기극이라고 전제하고 자신들을 광신도라고 표현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의견을 개진했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전체녹취록은 황우석 사태에 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황우석 사태가 일어나기 전 황우석의 연구에 문제를 제기한 두 논문
황우석 사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황우석 사태의 징후는 곳곳에서 보였고, 이를 예견한 소장학자도 있었다. 이 책은 황우석 사건이 터지기 전 황우석의 연구에 문제를 제기한 두 편의 논문을 실어 황우석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대했다.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은 황우석의 연구가 과연 국민을 이롭게 하는 무상의료와 양립이 가능한지를 논했다. 그는 병원의 영리법인화와 황우석 연구의 유착관계를 제시하며, 황우석과 정부가 선택한 의료산업화와 시장주의 노선이 다수의 국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판단한다.
강신익 인제대 교수는 체세포핵이식 기술에 담긴 인식의 허점과 사회 문화적 맥락, 기술 자체의 문제점을 서술했다. 그는 체세포핵이식 기술이 가져온다고 믿는 경제적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며, 경제성 때문에 과학적․윤리적 논쟁과 문화적 반성을 하지 않고 다른 대안을 찾는 노력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성찰할 것을 주장한다.
이로써 이 책에서 황우석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덟 가지로 늘었다. 이 책은 단순히 토론회 기념집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지금의 한국사회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나아갈 길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발제와 토론
황우석 사태의 형성과 전개:사기와 맹신의 이중주 홍성태
▪토론문 한재각
황우석 사태와 생명윤리 황상익
▪토론문:황우석 신화의 종말을 보며 박상은
황우석 사태와 과학기술정책 이영희
▪토론문:반성되지 않는 과학주의 김동광
황우석 사태의 정치적 함의 김환석
▪토론문 :월화수목황금박쥐 황우석 게이트와 영웅이 필요한 사회 정병기
황우석 사태와 여성 박진희
▪토론문 박소영
공통이익 보호, 민주언론 책임의 실패 전규찬
▪토론문 전태진
종합토론문 
전체녹취록 
민교협성명 
관련논문
▪황우석은 무상의료와 양립 가능한가? 한재각
▪생명공학과 줄기세포 연구의 담론구조 강신익
 
홍성태(상지대 문화학과 교수)
황상익(서울대 의과대학 의사학교실 교수)
이영희(가톨릭대 사회과학부 교수)
김환석(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박진희(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전규찬(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교수)
prev next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