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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 처음으로 평화문제를 서구지성사의 대표적 흐름 속에서, 특히 정치사상의 큰 틀 속에서 추적함으로써 정책적 혹은 외교적 시각에서 논의했던 평화문제를 한 차원 높여 학문적·이론적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다. 좁게는 전쟁의 부재, 넓게는 인간모임의 하나됨을 의미하는 '평화'라는 말은 전세계의 그 어느 민족보다 한반도의 우리에게 절실하게 살아 있는 언어다.
그럼에도 국내 평화연구는 초보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플라톤에서 맑스에 이르는 서양 고전 속에 나타난 평화관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하여 이러한 변화의 저변을 관류하는 계속성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 책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평화문제를 깊이있게 다루면서 정면대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에 따르면, 냉전기간중 미국이 은밀한 군사개입을 한 예가 발견되긴 하지만, 저자는 냉전체제의 붕괴 이후 민주화가 전지구 규모로 확산되면서 민주적 평화의 규범도 보편화되고 있다고 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민주국가끼리 싸워서는 안된다는 규범을 재생산해 나감으로써 민주적 평화의 현실을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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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정치질서와 평화/플라톤의 정의와 평화/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 평화/헬레니즘의 평화사상/중세의 기독교질서와 평화/아우구스티누스의 '지상의 평화'/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전론과 평화/근대정치사상과 평화/단테의 '세계정부'와 평화/에라스무스의 '평화의 호소'/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평화/마키아벨리의 덕과 평화/그로티우스의 '전쟁과 평화의 법'/홉스의 폭력과
평화/로크의 자연상태와 평화/생 피에르의 '영구평화구상'/루소의 '국가연합'과 평화/벤담의 '보편적 영구평화계획'/칸트의 '영구평화론'/헤겔의 전쟁과 평화의 변증법/맑스의 혁명과 평화/현대의 민주평화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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