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광복60주년·장준하 선생 30주기 학술심포지엄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급변하는 국제정서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들어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움직임과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이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대외적으로 취해야 할 정책들과 대안 그리고 우리 안에서 풀어야 할 리더십, 국민화합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토론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출판사 서평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질서의 재편은 우리 민족 성원 모두의 경각심과 분발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엄혹한 변화를 맞이하려는 우리 내부의 조건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때이다. 그러한 점검과 준비가 부족하면 다시 예전과 같은 질곡의 역사를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 책은 그러한 고민들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장준하선생30주기 기념심포지엄”의 발표문과 토론문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동북아 질서의 재편과 국가전략 모색”에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과 한국의 선택”(조성렬),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의 전망”(조 민) 2편의 글을 통해 급변하는 동북아의 정세와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는 떠오르는 강국 중국과 미국, 일본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급격하게 질서가 재편되는 중이다. 동북아 지역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긴장 속에 놓여 있는데, 북한의 핵문제와 대만문제와 같은 요소는 지역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우리의 대외전략을 지역전략, 동맹전략, 대북전략의 세 가지 차원에서 걸쳐 검토하고 앞으로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제1부는 주로 대외적 환경 속에서 우리의 방향모색을 다루는 것인데 할 수 있는데, 우리 민족의 평화와 생존과 직접 연결된 주요한 문제점을 잘 드러내었다. 제1부가 대외적 차원에서의 우리의 모색을 다루었다면, “제2부 분단 60년과 한국현대사의 새 지평”에서는 우리 내부의 문제점들에 눈을 돌린다. 제2부에서는 리더십과 국민 전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진지한 모색이 있다. “‘민주화 정치’의 위기와 정치리더십”(정윤재)은 정치리더십을 통해 한국사회의 방향을 전망한다. 리더십은 한 사회를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사회는 수많은 격변의 시기를 겪었는데, 리더십은 새로운 방향을 이끌어가야 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이 글에서는 현 정부의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국민화합의 방향과 실천적 과제”(정성헌)에서는 먼저 역사의 교훈 속에서 퇴행의 전철을 되밟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제안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21세기 (통일) 신문명국가 건설’을 국가비전, 국가목표로 제시한다.
한국사회는 대외적으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어떠한 어려운 문제에도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는 믿음 아래, 하나하나의 문제를 차분하게 해결한다면 우리 민족의 미래는 충분히 밝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그러한 문제를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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