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로버트 J. 아트는 미국의 핵심적 6가지 이익(interests)들에 대해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s), 매우 중요한 이익(highly important interests), 중요한 이익(important inter-ests)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리고 그 이익들에 대한 위협요인들을 식별하고, 그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다양한 국제관계이론을 적용하면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8가지의 대전략으로서 패권주의(dominion), 세계적 집단안보(global collective security), 지역적 집단안보(regional collective security), 협력안보(cooperative security), 고립주의(isolationism), 봉쇄(containment), 국외균형(offshore balancing), 선택적 개입(selective  engagement) 등의 제시와 더불어 과거의 광범위한 역사적 자료들을 정교하게 분석하면서 미국의 대전략 방향에 대해서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대내외의 도전으로부터 미국의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하고 확대할 수 있는 최상의 대전략은 선택적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하여 세계 모든 문제에 무분별하게 개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미국의 핵심적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문제에만 선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선택적 개입은 중요한 국가와 동맹관계의 지속적 유지와 군사력의 전진배치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으며, 비용 대 효과 면에서 볼 때 외교정책과 군사전략의 무게중심을 두어야 하는 곳은 유럽, 동북아, 걸프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강대국 혼자서만 안보를 담당하거나 강대국 자신의 안보만을 위한 일방주의(unilateralism)를 매우 경계하면서, 동맹국 및 우방국, 국제기구 등과 협력을 통한 다자주의 방식으로 국제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군사력의 남용과 패권적 야망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며, 가장 위험스러운 정치적 수완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일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현 미국정부의 외교정책과 군사전략에 대해 비판하고, 이것들의 수정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