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

김준찬 지음

판매가(적립금) 17,000 (850원)
분류 나남양서 54
판형 크라운판
면수 310
발행일 2002-11-30
ISBN 89-300-2054-2
수량
총 도서 금액     17,000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는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저자 김준찬의 산행 화두에 대한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무산소 등정하고, 8천 미터가 넘는 14개의 영봉을 모두 정복한 라인홀트 메스너의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저자인 김준찬이 곱씹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산에 대한 깊은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숙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이 거기에 있어서 오른다는 흔한 답변은, 그러나 이 땅의 백두대간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에 있어서 백두대간은 신산하기만 한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에 안고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는 중산리에서부터 진부령까지 총 51구간으로 나뉘어 진행하는 백두대간 종주 중 36구간만을 담아낸 산행 에세이 ①이다. 37부터 51까지의 구간들은 산행 에세이 ②를 통해 곧 소개될 것이다. 제목에서 나타나듯 백두대간의 남쪽만을 오를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단된 국토에 대한 안타까움의 다른 표현이다.
저자는 백두대간의 1구간인 중산리-천왕봉-장터목산장-세석산장-벽소령-삼정리를 산행하면서부터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진실되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하듯, 섬세한 시선으로 숲과 봉우리, 그리고 산을 이루고 있는 사물들을 그려낸다. 저자의 이러한 표현은 시인이 시어를 다루듯, 혹은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의 치밀한 기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도저히 건져낼 수 없는 산과 산행의 의미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저자의 백두대간에 대한 애정은《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에 땀의 흔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저자의 산행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어찌 보면 산행 기록으로 보일 수 있는 섬세한 기록들은 페이지 곳곳에 실린 지도와 사진 자료에 의해 더욱 현장감을 확보할 것이며, 산행 안내문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백두대간을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해준 책은 아직 독자들에 선보인 적이 없으며 산행 기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지에 의하여 산 들머리에 서는 자체가 '운명'이며 산은 오르기도 힘들고 내리기도 힘이 든다, 라는 저자의 말은 백두대간에 대한 저자의 '왜 산에 오르는가에'? 대한 스스로 내리는 답변이자, 산을 진심으로 외사랑하는 사람들의 대답이 아닐는지. 남과 북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52구간 중 36구간의 족적을 따라가면서 우리들은 백두대간이 품고 있는 산 이상으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1구간―친구들간의 약속
중산리▶천왕봉▶장터목산장▶세석산장▶벽소령▶삼정리

2구간―지리 10경
벽소령▶성삼재

3구간―시간이 멈춘 가재마을
성삼재▶만복대▶고리봉▶수정봉▶여원재

4구간―길 아닌 길을 찾아
여원재▶고남산▶통안재▶유치재▶매요마을▶사치재

5구간―아막성터의 귀곡성(歸哭聲)
사치재▶새맥이재▶시리봉▶아막성터▶복성이재▶치재▶다리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

6구간―하늘 높이 떠 있는 백운산 정상
광대치▶중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

7구간―별유천지, 토옥동계곡
무령고개▶덕운봉▶민령▶깃대봉▶육십령
신선이 노니는 곳

8구간
육십령▶할미봉▶장수덕유▶남덕유▶월성재▶토옥동

9구간―남덕유의 장관과 대피소의 검둥이
황점▶남덕유▶월성재▶삿갓봉▶삿갓재대피소▶황점

10구간―무룡산에서 본 운해
황점▶삿갓재▶무룡산▶동엽령▶빙기실

11구간―백암봉의 바람과 구름
병곡리▶동엽령▶백암봉▶귀봉▶지봉▶대봉▶갈미봉▶빼재

12구간―대덕산의 품
빼재▶삼봉▶소사고개▶초점산▶대덕산▶덕산재

13구간―무릉도원같은 해인동
덕산재▶삼도봉▶삼도봉 안부▶해인동

14구간―물한리계곡의 인간군상들
물한리계곡▶삼도봉 안부▶밀목재▶1,175봉▶ 화주봉▶질매재

15구간―황악산 아래서 헤매다
질매재▶바람재▶황악산▶백운봉▶운수봉▶괘방령

16구간―추풍령을 넘어서다
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

17구간―분수령의 의미
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분수령▶회룡재

18구간―흰 학이 비상하다
회룡재▶개터재▶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

19구간―산은 낮으나 봉우리는 많다
지기재▶금은골▶신의터재▶무지개산▶윤지미산▶화령재

20구간―못제를 지나 눈보라를 만나다
화령재▶봉황산▶비재▶못제▶갈령 삼거리▶갈령

21구간―세속을 벗어나다
갈령▶형제봉▶피앗재▶천황봉▶비로봉▶문수봉▶문장대▶시어동계곡, 밤티재


22구간―조항산 가는 길의 암릉과 단풍
밤티재▶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의상저수지


23구간―대야산의 나바론요새
의상저수지▶조항산▶대야산▶촛대봉▶곰넘이봉▶버리미기재

24구간―수려한 암릉미
버리미기재▶장성봉▶악희봉▶은티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은티마을

25구간―배너미평전의 수수께끼
은티마을▶희양산성▶963봉▶이만봉▶곰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

26구간―위험한 암릉들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조령관▶금란서원

27구간―하늘재의 비밀
조령관▶마패봉▶부봉▶평천재▶월항삼봉▶하늘재▶포암산▶관음재▶꼭두바위봉▶수색골

28구간―찰나의 황금성
수색골▶꼭두바위봉▶1,062봉▶부리기재▶대미산▶1,051봉▶새목재▶차갓재▶작은차갓재▶배창골

29구간―세 개의 치마바위
안생달▶작은차갓재▶황장산▶감투봉▶황장재▶치마바위▶폐맥이재▶벌재▶돌목재▶문복대▶옥녀봉▶저수령

30구간―묘적의 세계
저수령▶촛대봉▶시루봉▶싸리재▶흙목정상▶솔봉▶묘적령

31구간―도솔천에 오르다
토골▶고항치▶묘적령▶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1,286봉▶죽령

32구간―천상의 화원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석천폭포▶점말

33구간―상월불의 비밀
점말 아래▶복간터골▶상월봉▶1,272봉▶마당치▶1,032봉▶고치령▶좌석리

34구간―적송천지
좌석리▶고치령▶950봉▶미내치▶1,097봉▶마구령▶1,057봉▶갈곶산▶늦은목이▶생달

35구간―인간의 의지
생달▶큰터골▶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36구간―태백에 들다
태백산을 넘다(도래기재▶구룡산▶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깃대봉▶부쇠봉▶태백산▶유일사 갈림길▶사길치▶화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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